도쿄카페에서 보고 느껴야 하는 건, 라테아트뿐이 아니다
[도쿄 카페] LATTEST OMOTESANDO
아오야마로 이사한 지 1년 반이 지났지만, 나는 아직 오모테산도에 있는 카페를 절반도 다녀오질 못 한 것 같다.
도쿄 도내에서 가장 유행과 변화가 빠른 오모테산도는 일본에서 제일 먼저 해외의 유명한 음식점, 카페, 옷집, 잡화점들이 들어온다.
매년 새로운 명소가 여러 곳 태어나다 보니까, 오모테산도에서 산다는 장점을 최대한으로 살리기 위해서는 정말이지 많이 부지런해야 한다.
라떼스트 오모테산도는, 한국에서 도쿄로 여행 오시는 분들께도 많이 알려진 곳인 것 같은데, 사실 나는 이 날이 처음이었다.
이 날은, 동생이 도쿄에 잠시 놀러 온 날이었기에, 가볍게 커피 한 잔이나 하고 싶어 라떼스트에 들렸다.
유리창에 아기자기하게 일러스트가 쓰여있는 게 세련된 느낌이다.
왜 자전거가 있는가 싶었는데, 가게 콘셉트인 것 같다.
메구로에는 자매점(姉妹店)에 LATTEST bike라는 곳이 있는데, 커피를 내려주는 자전거 가게란다.
다음에 한번 가봐야겠다.
불필요한 것들은 일체 놓지 않은 듯한 깔끔한 인테리어.
커피를 한잔 시키고 나면 어떻게 시간을 보낼까는 자유다.
옷을 가득 껴입고 와서 그런지 시원한 게 마시고 싶어서, LATTEST를 시켰다.
시원한 우유에 에스프레소. 주변을 둘러보니, 대부분의 사람들이 카페라테를 주문한 것 같다.
만약 카페라테나 카푸치노를 주문했다면 이렇게 예쁜 라테아트와 만날 수 있을 것 같기에 추가로 한 장.
이 날 이후, 사실 나는 여러 차례 다시 라떼스트를 찾았다.
맛있는 커피, 세련된 인테리어, 예쁜 라테아트, 매력은 이뿐이 아니었다.
이유는 디지털 노매드가 일하기에 조건을 갖춘 곳이기 때문이었다.
(주)디지털 노매드(Digital Nomad)란 : 유목민처럼 회사 사무실에서만 있지 않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일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우리 회사는 100% 재택근무를 허용하고 있기에, 요즘 나는 주 3일 이상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이런 워크 스타일을 하고 있는 내게 있어서 오모테산도에서 일하기 편안한 카페는 매우 소중한 존재이다.
라떼스트가 일하기 편안한 카페인 이유는, wifi가 완비되어 있다는 것과, 콘센트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
이 날도 여러 사람들이 노트북, 혹은 노트를 펼치고 여러 작업을 하고 있었다.
일손이 부족한 일본은 일과 라이프의 균형을 중시하는 사회 풍토다.
사원들의 라이프 스테이지에 맞춰서, 워크 라이프 밸런스를 유지하기 위한 제도와 환경이 갖춰진 직장이 늘어나고 있다.
재택근무라던지, 근무 시간 자유라던지 이러한 환경이 없으면 일을 계속할 수 없는 여성 인력을 확보하자는 것이다.
혹시 평일에 도쿄 카페에 방문할 일이 있다면, 주변 사람들을 둘러보자.
생각보다, 디지털 노매드가 많이 있다는 사실에 놀랄 것이다.
커피를 다 마셨다면, Please Return here라고 쓰인 카운터에 커피잔을 반납하자.
카페를 나서기 전에, 오리지널 아이템을 체크.
오늘도 도쿄의 카페 어딘가에서.
LATTEST OMOTESANDO
東京都渋谷区神宮前3-5-2 1F
03-3478-6276
10:00〜19:00
Wifi◎
콘센트◎
Credit card Not avail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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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에서 대학을 졸업 후, 컨설팅 펌에서 4년 근무, 현재 일본 최대 미디어 기업에서 기획&마케터로 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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