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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돌바람 Jun 25. 2024

등대

재주소년의 "등대의 노래"를 듣다가~



등대의 노래

                                                           노래 : 재주소년

바다를 보고 있는데

이렇게 조용한 세상이 있었나

누구 하나 슬퍼하지 않는

오랫동안 그 자리에 있어주는 그런 풍경

계절 돌아오는 파도소리 들려

내 마음엔 또 다른 이야기

늘 들려주던 그 노래를 오늘도 불러줄게

그 속에 불어오는 바람 그날의 네 목소리

저기 작은 등대 아래

우리 모여 얘길 나누자

수평선 위 하얀 배들의 불빛이 다 켜질 때까지

지난날을 생각하면 이상하고 아름다워

자꾸 네가 웃던 그 바다가 위에

서성이던 우리가 생각나

늘 들려오던 그 노래가 오늘도 떠오르면

그 속에 불어오는 바람 그날의 네 몸짓들

저기 작은 등대 아래

우리 모여 얘길 나누자

수평선 위 하얀 배들의 불빛이 다 꺼질 때까지




이 노래를 듣다가

처음으로 그런 생각이 들었다.


참 외롭겠구나!

'오랫동안 그 자리에 있는 그런 풍경'

누군가는 그의 고마움을 말하며

늘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그 자리를 지켜달라고

진심을 담아 부탁을 하겠지만,


참 외롭겠구나,

참 외로웠겠구나,

그런 풍경으로 늘 있어야 하는 운명은

참으로 고독한 것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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