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세상 나로 살기 위한 필수 훈련
당신은 감정 관리를 잘 하나요?
저는 감정 관리를 잘 못하는 편입니다.
솔직히 말해, 감정에 휘둘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 몇 년에 들어 '감정 관리'라는 말이 서점가에서 들려오기 시작하고 비로소 이것을 인식하게 되었지, 사실은 감정을 관리해야 하는 건지도 몰랐습니다.
마음 속에서 자연스럽게 솟아나는 감정들을 관리해야 것인 줄도 몰랐죠.
요즘 부쩍 감정에 관한 책들이 많이 발견되는 것 같습니다.
사회 생활을 잘하려면 감정 통제나 관리는 필수고, 나아가 인생을 결정한다고 할 만큼 중요하다고도 하는데 저는 영 따라가기에 버거운 기분이 듭니다.
때로는 나만 감정 관리를 못하는 것 같아 초조함마저 느낍니다. 왠지 남들에게 뒤쳐진 낙오자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들 거든요.
그래서 저는 '감정' 부분을 늘 취약점이라고 여겼던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언젠가 해결해야 하는 '문제'라고 봤죠.
감정에 '관리'라는 말을 붙은 것을 보면 분명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믿었거든요.
그 후로 저는 이 '감정'이라는 녀석을 잘 관리하고 싶어서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여러 권의 책을 읽고 관련 전문가들의 유튜브 영상들을 보기도 하며 일상 속에서 스스로를 관찰하고 기록했죠. 그렇게 지낸 지 몇 년이 훌쩍 지난 어느 날, 나름대로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감정은 통제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애초에 통제할 수 없는 것이었죠.
감정은 통제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심장이 저절로 뛰듯, 감정도 자연스럽게 생겨나는 것이니까요.
다만, '통제'가 아니라 '관리'는 가까스로 해낼 수 있을 것 같긴 했습니다.
왜냐하면 '감정 관리'는 애초에 감정을 느끼지 못하도록 틀어막으려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발생한 감정을 느낀 이후에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스스로 선택하는 일종의 훈련처럼 보였기 때문이었습니다.
날이 갈수록 사회는 우리에게 감정 관리를 하도록 더욱 요구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감정 관리를 요구받는 이유는 인생의 난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회는 더욱 복잡해지고, 우리는 날마다 다양한 인간 군상을 마주해야 합니다.
우리는 매일 우리의 감정을 자극하는, 특히나 부정적인 감정을 자극하는 크고 작은 빌런들을 마주합니다.
공중도덕을 지키지 않아 민폐를 끼치는 사람, 무례와 오지랖을 넘나드는 동료, 아무렇지 않게 나에게 희생을 강요하는 가족, 자기 필요할 때만 연락하는 친구, 인터넷상 뱀심을 품은 악플 등등.
이런 일들이 너무나 넘쳐납니다.
이런 이들에게 소중한 내 감정을 소모하고 에너지를 빼앗기는 일은 너무 억울한 일입니다. 그럴 가치도 없죠.
다만 여기서 문제는, 이걸 머리로는 알지만 이미 '상해버린 감정'을 토닥이고 관리 영역으로 집어넣는 일은 훈련이 되지 않으면 쉽지 않은 일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해내고자 마음 먹어야 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비장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이 복잡한 세상에서 내 자아를 지키며 살아가기 위해서는 감정 관리가 필수적입니다. 나로서, 남에게 휘둘리지 않고 본정신으로 살기 위한 훈련이죠.
이 감정 관리 훈련은 '프로크루스테스(Procrustes)의 침대'처럼 억지로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얍' 하고 마법처럼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도 않죠.
그래서 저는 브런치에서 '자아해방일지'를 통해 감정 관리 훈련을 기록하고자 합니다.
일상 속에서 부딪힌 감정을 분석하고, 이를 어떻게 해석하고 다룰 수 있는지 탐구해볼 생각입니다.
저는 심리상담사도 아니고, 정신과 전문의도 아니기 때문에 분명 '야매 개똥철학'이 되긴 하겠지만, 그 모든 과정도 마음 공부 중 하나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앞으로 브런치를 통해 감정 관리뿐만 아니라, 스스로를 더 깊이 이해하고 성장하는 과정을 기록하려 합니다.
저와 같이 마음 공부와 자아 해방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과 함께 응원하며 나아갈 수 있다면, 저에겐 더할나위 없는 큰 기쁨이 될 것 같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