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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주 사는 이야기 Jul 08. 2022

호주도 지금 - 인플레이션

양상추 한덩이 6.5불.


 

여기 저기서 곡소리가 나는 중이다.

코비드가 잠시 잠잠해 지는 것 같아 기뻐 했더니,

인플레이션이 퐈악!


화폐에 대한 세금인데, 나는 화폐가 없는데 왠 세금만 이리 줄줄이 내나요?



호주 경제도 흔들흔들한다. 코비드로 한방 맞았는데,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과 무역 끝나지 않는 무역 전쟁으로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호주 경제 이야기는 먼 이야기 같아 보여도,

내 주머니 사정과 장본 가격을 보면 이거 참 큰 일 났다 싶게 와닿는다.

내 월급 빼고 다 오른다는 이야기가 딱 맞는 말이다.


몇가지 사지 않았는데도 백 불이 우습게 써진다.

집에서 밥을 먹다가도, 계란 프라이 두개를 먹을까 하다, 소심하게 하나만 프라이를 했고.

새 김을 꺼내서 먹을까 하다, 있던 김 가루를 꺼내 쓱쓱 비벼 먹었다.


이렇게 까지 심리적으로 위축이 될 일인가!!!


그런데 뉴스를 봐도, 이게 뭐 남일 같지가 않고, 같이 죽고 있구나, 하는 생각에 처량하다는 내 느낌은 그나마 위안을 받지만, 역시나 걱정은 걱정이다.


뉴스에서, 양상추 가격에 이어 빈 가격을 엄청 올랐고, 인기 야채들이 2300프로 정도 올랐다고 한다.  그래서 카페 주인들이 카페 메뉴를 다시 쓴다고……

말하자만, 우리나라 고깃집에서 상추가 적게 나오거나 안나온다는 김치 대신 깍두기가 나오는 뭐 그런상황?


기름값도 천정부지!

이렇게 기름값이 올라본 적이 없건만,

지금은 저 기름값 보다도 더 올랐으니, 말 다 했다.

특히 디젤이 214 보다 더 뛴 238 인가에 어제 넣었으니.

기름 40 불 치 넣고도, 기름 칸 두칸이 오르는 걸 보자니 미어지는 가슴.

한국에 있는 엄마랑 이것 저것 뭐 다 오른다고 이야기를 들어, 한국은 인플레이션이 심하구나..

했는데, 정작 나만 몰랐어, 호주 인플레이션도 한국 뺨치게 올랐다는 걸!


호주의 물가는 7% 정도가 올랐는데, 임금 상승 폭은 2.5~5% 로 물가 상승률에 못 미치고 있다.

얼른, 물가가 떨어져서,

즐겁게 장을 보는 날이 오길 바란다.

최근 어제 레터스 가격을 캡쳐해 보았다.

레터스가 대체로 2불 이하면 샀는데, 6.50.

인플레이션 영향도 있지만, 호주에 홍수가 많이 나서 야채, 과일 값이 많이 올랐다.

체감상, 사과, 당근은 그대로 인거 같은데,  레터스, 파, 브로콜리 가격은 거의 두배가 올랐다.

그리고, 홍수 때문에, 지금 한창 한창 제철인 딸기가 상태도 너무 너무 좋지 않거나, 아예 없다!!

6월 7월이 딸기 피크 시즌인데… 딸기를 사랑하는 우리 가족은 이번 겨울 밥상이 신나지가 않다.

게다가 사도 상태 마저 너무 좋지 않아서 먹을 맛도 안난다.


얼른 싱싱하고 보들보들한 레터스, 싱싱한 딸기가 많이 많이 나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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