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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주 사는 이야기 Aug 20. 2022

호주 응급실의 아날로그 전화기.

bat call. 뱃콜

호주 응급실엔 뱃 콜이라는 아날로그 전화기가 있다.

이 전화기는 뱃콜 - bat call -이라는 전화기로 전화 소리도 그 아날로그 전화기답게 따르르르릉. 하고 울린다.

80 년 대 들었던 그 전화기 소리다.   요즘엔 그 소리도 모르는 사람이 많겠지만,, 정확히는 뜨르르르릉 하는 소리다.

뱃콜의 어원도 영화 배트맨에서 나왔는데, 영화에서 배트맨이 직통으로 사적인 전화를 연결하는 직통 전화기를

부르면서 생겨난 1964년도 어원이, 2022 년에도 호주 병원 응급실에서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원래는 티브이 시리즈에서도 그렇고, 이렇게 빨간색이라는 데 우리 병원은 아이보리 색이다.

생긴 건 똑같이 생긴.


The name derives from Commissioner Gordon's secure line to the "Batphone" in the Batman television show of 1966–68, first introduced in Detective Comics #328 (June, 1964).


from google.



이 전화기는 응급이나, 사고 환자가 우선으로 간다고 알려주는 전화다.

경찰서나 앰뷸런스 응급 사들 만 아는 프라이빗 한 전화번호다.

그래서 이 전화가 울릴 땐 바짝 긴장한다! 아! 이번엔 무슨 환자가 오는가.


그럼 트라이지 간호사가 전화를 받아, 요점을 받아 적고, 간단히 사고 경위, 활력 정도나, 처치 정도를 간단히 적은 걸

리서스 베이로 들고 들어와 통보한다. 그럼 이제 환자를 받는 준비를 하느라 분주한 응급실이 더 분주 해진다.


여하튼, 이 전화기 소리는 사람을 굉장히 긴장하게 만드는데, 그 소식은 항상 바짝 긴장하게 만드는 소식이기 때문이다.


그 전화소리는 꼭 새벽에 울리는 스산한 전화 소리와 매우 결이 같다.


새벽에 원하지 않는 전화를 받아 본 사람은 알 것이다.


누군가 다치거나,

정말 중요하게 소식을 전해야 할 때나,

남의 밤잠이 중요한지 알지만, 꼭 해야 하는.

 그게 무엇이 든 조용한 집 안에 전화소리는 언제나 가슴을 서늘하게 만든다.


그 뱃콜은 항상 응급실의 그런 전화다.

받고 싶지 않지만 중요한 걸 알기에 꼭 받아야 하는 중요한 전화.


오늘도 나는 그 전화를 받으러 병원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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