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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직장인최씨 May 09. 2018

정신없는 유쾌함, 데드풀 2

죽지도 않고 돌아왔다. 데드풀

데드풀이 돌아왔다. B급 액션 영화로 분류됐으나 기대 이상의 인기를 끌었다. 전작인 데드풀 1에서 보여준 유쾌함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느낌이다. 전작에 이어 어김없이(?) 청불(청소년 관람불가) 판정을 받았다. 라이언 레이놀즈는 인터뷰를 통해 

속편은 가족영화로 만들고 싶었다. 


라고 밝히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래도 꿀잼은 예약됐다. (어차피 난 청불이랑 상관없으니깐!!!)


사실 데드풀의 캐릭터는 이렇게 유쾌하지 않다. 경쟁심과 자존심이 굉장히 강한 캐릭터다. 영화 '엑스맨: 울버린의 탄생'(이하 울버린 오리진)에서 데드풀이 처음 등장한다. 맞다. 먼저 데드풀이라는 캐릭터에 대해 얘기하려 한다.

그렇다. 정확하게 이 둘은 같지 않다. 하지만 다르지도 않다.

일단 울버린 오리진에 등장하는 데드풀과 영화 '데드풀'의 데드풀은 다른 캐릭터다. 하지만 맥락은 같다. 그리고 두 영화 모두 라이언 레이놀즈가 맡았고 캐릭터의 본명인 웨이드 윌슨도 동일하다. 심지어 울버린 오리진에 출연진 정보에도 '라이언 레이놀즈(웨이드 윌슨, 데드풀 역)'으로 나온다. 같으면서 다른 캐릭터이다. 애초에 말 자체가 맞지 않지만. 하지만 이야기가 서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어차피 울버린 오리진의 데드풀은 울버린에게 처치당한다.) 그래서 별개로 봐도 되지만 데드풀을 감상하기 전 울버린 오리진을 보지 못한 관객이라면 한 번쯤 보고 극장에 가는 것도 재미있겠다. 또한 지난해 2월 말경에 '울버린 대 데드풀'이라는 제목으로 코믹스도 발행됐다. (영화 데드풀의 데드풀이다.)


그리고! 데드풀 2 메인 예고편 후반부에 데드풀이 검을 화려하게 휘두르며 케이블의 총알을 다 막아낸다. 이 장면은 영화 울버린 오리진에서 웨이드 윌슨(데드풀이다.)이 선보이는 그것과 동일하다. 아래의 영상 참고.

그러나 코믹스 원작 '울버린 오리진' 에 나오는 데드풀은 영화 데드풀의 그 데드풀이다.

다음은 케이블 역을 맡은 조시 브롤린에 대한 얘기다. 익히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이하 인피니티 워)를 본 관객은 데드풀 2의 예고편을 보면서 '왜 타노스가 저기에!?'라고 했을 것이다.

그렇다. 타노스도 케이블도 전부 조쉬 브롤린이 맡았다.

마블 스튜디오의 수장인 케빈 페이즈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타노스가 케이블은 아니다. 케이블도 타노스가 아니다. 단지 조시 브롤린이 케이블 역에도 완벽하게 어울리는 배우였을 뿐이다. 타노스는 CG를 입혔기 때문에 다른 의미로 받아들이면 되겠다.


라고 하며 논란에 대한 해답을 내놓았다. 맞다. 전혀 관계가 없는 캐릭터다. 하지만 재밌는 점은 마블 코믹스의 세계관은 구분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크로스오버를 밥 먹듯이 한다. 타노스와 데드풀은 앙숙이다. 지난번 인피니티 워 리뷰에서 다뤘듯이 둘 다 죽음을 관장하는 '데스'를 사랑한다. 타노스는 데스를 위해 파괴하고 살인한다. 그러나 데드풀만은 죽게 만들지 않는다. 왜냐면 데스와 더 가까워지게 되니까. 

타노스와 데드풀 그리고 데스의 삼각관계를 잘 보여준다.

그런 의미에서 타노스 역을 맡은 조시 브롤린이 데드풀 2에서 등장하는 것은 마블 스튜디오 식 웃음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실제 이번 영화 트레일러 중 데드풀이 케이블에게

성질 좀 죽여. 타노스

라고 하는 장면도 나온다. 그러나 케이블과 타노스는 관계가 없는 캐릭터라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리며, 프리뷰는 이 정도로 마무리하고 싶다.


아.. 끝으로 한 가지 더. 예고편을 보면 나오지만 풍자와 조롱은 계속된다. 데드풀이 케이블에게.

넌 너무 캐릭터가 어두워. DC 유니버스에서 온 거 아니지?


다시 한번 정신없이 유쾌한 데드풀을 오는 5월 16일에 맞이하러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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