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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직장인최씨 Apr 29. 2018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스포 없는 리뷰

타노스가 나타났다. 진짜다.

본 리뷰는 스포일러를 전혀 하지 않고 합니다. 영화를 보지 못하신 분들에게 '느낌'의 전달부터 향후 전개에 대한 예상까지를 목적으로 한 리뷰입니다. 사실 구글링 하시거나 SNS를 통해 스포 당하신 분이 많으실 거라 예상됩니다만... 흠흠..


결론부터 말하면 마블 스튜디오가 원작에서 등장하는 빌런의 모습을 가장 잘 보여줬다. 할리우드 식 엔딩을 위해 과연 타노스를 어떻게 가공할까 했던 예상을 가볍게 뒤집었다. 개인적으로는 지금껏 등장시킨 빌런 중 가장 잘 보여준 캐릭터가 아닌가 싶다.


스포일러가 없는 리뷰를 위해 표현을 하자면 팔씨름을 하는데 '어, 이거 해볼 만한데' 싶은데 상대방이 씩 웃으면서 넘겨버리는. 인피니티 워의 전작들처럼 히어로들이 다 같이 힘을 합쳐서 빌런을 이기는 그림은 아니다. 타노스는 그럴 수가 없는 빌런이다. 그래서 영화가 끝날 때까지 '타노스는 타노스다.'라는 말을 실감하게끔 한다. 어쨌든 이번 타노스는 '진짜'다.


그러면 이제 영화 전반에 대한 리뷰를 해보자. 세 개의 관점에서 정리해보고 싶다.

#1 워낙 유명한 영화라기에 어벤져스 시리즈는 챙겨봤거나 아주 굵직한 히어로의 영화를 본 경우

결말을 보고 찝찝함을 지울 수가 없을 것이다. 이... 무슨 이런 결말이... 아마 이 때문에 검색을 해본 관객들은 어벤저스 4를 동시에 촬영했다는 사실을 알았을 경우 수용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타노스라는 빌런은 아마 지금껏 본 히어로 물 영화 빌런 중 가장 악랄하기보다는 '쎈' 빌런으로 기억하지 않을까. 아무리 그래도 쿠키 영상이 있을 거라는 예상은 할 테다. 쿠키영상을 보면 혼란스러울지도 모르겠다. '뭐야 이게.' 인터넷 세상은 넓으니 금방 알게 될 것이다.


다양한 로케이션, 동시다발적으로 전개되는 액션 그리고 이야기. 또한 매력적인 히어로와 빌런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면서 즐거워지는 눈. 정말 즐기기 좋은 영화다. 결말에 대한 큰 미련을 갖지 않고 본다면 마블 스튜디오가 선사하는 큰 선물이라 할 수 있겠다.

#2 마블 스튜디오 내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관심이 크고 모든 영화를 챙겨 본 경우

이쯤 되면 차후에 어떻게 될지에 대한 관심을 두게 될 것이다. 그리고 타노스가 정말 '강려크한' 빌런이라는 것을 새삼 느낄 것이다. 그러면서 동시에 타노스가 나름대로의 철학을 가지고 대승적 차원에서 마음이 찢어지게 아프고 슬픈 결정을 했다고 생각하게 될 결말이다. 이미 어벤져스4를 동시에 촬영했다는 사실을 알 정도의 관객일 것이므로 '찝찝' 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리고 역대 가장 '극적' 연출을 동시다발적으로 많이 한 MCU 영화라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


또한, 동시에 굉장히 '슬픈' 영화가 될 것이다. 여전히 영화를 보지 못한 예비 관객은 이미 영화를 본 가족, 친구, 동료에게 여러 얘기를 들었을 것이다. 그 얘기에 귀를 막았다면, 밀려올 '슬픔'에 조금 대비하는 것이. 물론 뚜렷하게 선호하는 히어로가 정해져 있을 것이고 혹여나 있을 일에 의외로 '덤덤'해할지도 모르겠다.


쿠키영상을 통해 '아, 이거!' 할 테다. 정말 딱 '아, 이거!'

#3 마블 원작 자체에 관심이 높은 경우

타노스에 대한 시선부터 다를 테다. 그런 점에서 바로 위에 첨부한 이미지를 생각하고 가지는 말았으면 좋겠다. 사실 원작에서는 저렇게 된다. 그렇다고 이 이미지는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스포가 전혀 아니다. 아마 이 정도 단계의 관객이라면 나름의 시나리오도 몇 가지를 예상해봤을 것이고 개인적 견해도 꽤나 뚜렷할 것이다. 결말에 대해서는 의외로 '의견 없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이 영화만 놓고 보는 타노스는 이렇게 평가된다. 과잉인구로 인해 망해가는 행성을 살리기 위한 타노스의 어쩔 수 없었던 대승적 차원의 '슬프면서 비장한' 선택. 아니다. 타노스의 다분히 개인적 이유에 의한 선택라는 것을 알고 있을 테다. 왜냐하면 타노스는 죽음을 관장하는 데스라는 빌런을 사랑하기 때문이다. (참고로 데드풀도 데스를 사랑한다. 그래서 타노스가 데드풀이 죽는 것을 막는다. 왜냐면 데스와 가까워 지기 때문이다.) 더 많은 죽음을 데스에게 '선물' 하는 개념인 셈이다. 결국 영화에서 표현하는 만큼 타노스는 마냥 '낭만적' 이거나 '철학적'이지만은 않다는 것. 그래서 생각보다 '영화'에서의 타노스는 생각보다 '관대'하다. 러닝타임과 어벤져스4를 위해서 일지도 모르겠으나.


그리고 역시나 캡틴 아메리카 정확히 스티브 로저스의 상징성은 빛을 발한다. 초반부부터 '뭐야...' 싶을 장면이 몇 나온다. 이해하자. '극적'연출이라는 측면에서는 훌륭하다. 기본적인 '티어'라는 개념을 적용해서 봐야 하는 장면도 꽤 많으니 마냥 실망스럽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개인적 생각으로 토르는 정말 멋지다. 진짜. 멋지게 나온다. 사실 크게 관심이 가는 캐릭터가 아니었으나 이 영화를 보고 생각이 바뀌었다.


쿠키영상에 대해서는 아마 집에 와서 다들 원작 흐름을 뒤적거리면서 (이미 알만한 사람은 다 알만한) 후속작에 대한 얘기와 어벤져스4 에 나올 캐릭터를 추려볼 것이다.


정말. 토르. 멋있게 나옵니다. 물론 위 이미지는 예고편에 나온 장면이고 '멋짐'과 연관이 좀 있는 겁니다.


그럼 여러분! 재밌게 보세요!!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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