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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와의  산책길에서 만난 길고양이들.

by 보니또글밥상 Mar 11. 2025

꼬맹아~

오늘도 행복한 하루, 즐거운 하루 잘 보냈니?^^

언니는 오늘도 바쁜 하루를 보냈어.


그렇게 바쁜 하루를 보냈지만 네 생각도 틈틈이 자주 했으니 행여나 언니가 너에 대한 생각을 소홀히 할까 봐 걱정 같은 건 안 해도 돼.


그건 그렇고 꼬맹이 너를 내가  운영하던 사무실에 가끔 데려갔었는데 기억나니?ㅎㅎ

사무실에 데리고 가면 넌 열심히 사무실 안을 꼬리 치며 돌아다녔었어.

그러나 사무실에 손님이 오면 소심한 너는 가끔 짖어댔기에 자주는 너를 데리고 가지는 못했었지...


그리고 사무실 안에서 무료한 표정으로 창밖을 바라보는 너를 보면 너에게 바깥공기를 쐬어주어야겠다는 생각에 사무실 주변을 너랑 산책했었어.

그렇게 산책하면서 만난 길고양이들이 꽤 되는데 언니가 사진으로 남긴 길고양이 사진은 많지가 않더라.


그래도 너와 같이 산책하면서 만난 길고양이들이 사진이 있어서 올려본다.

이 길고양이들을 본 게 한 4~5년 정도 된 것 같은데 언니는 고양이를 키우진 않았지만 가끔 만나는 길고양이들한테 주려고 고양이 사료를 가지고 다니곤 했어.

여기 길고양이들도 너랑 산책하면서 종종 만났었지.

우연히 지나가는 길에 나를 쳐다보는 눈빛이 초롱초롱해서 그리고 식빵을 굽고 있는 모습이 귀여워서 사진으로 찍은 길고양이.


꼬맹이 너랑 산책하면서 종종 만났던 길고양이야.

이 길고양이는 종종 이렇게 있더라고.

그래서 가끔 나 혼자서 이 길고양이가 있는 곳을 지나갈 때면  저 나무 사이의 공간을 들여다보곤 했었어.

혹시나 저 길고양이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으로 말이야.


너와 산책하면 종종 만나서인지 처음보다는 날 덜 경계하는 눈빛이었지만 그래도 내가 가까이 가는 걸 허락하지 않았던 길고양이.

그래서 사료만 주고 근처에서 조용히 사료 먹는 걸 지켜봤었지.

가끔은 저렇게 두 마리가 같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두 마리가 나란히 식빵을 굽고 있는 모습이 너무 귀엽지 않니?

아... 꼬맹이 너는 아니라고? 언니 눈에만 귀엽게 보이는 거라고?

알았어, 알았어~~ 잔소리는 그만~!!ㅎㅎ

둘이 이렇게 같이 있는 모습을 보면 괜스레 흐뭇했었는데...

어느 날부터인지 잘 보이지 않더라.

다른 곳으로 영역을 옮긴 건지 아니면 무슨 일이 생긴 건지 궁금했지만 좋은 곳으로 영역을 옮겼을 거라고 애써 생각했어...


이 외에도 다양한 길고양이들을 너와 산책하면서 마주치고 했는데 넌 한결같이 관심을 보이지 않더라고.

전에 같이 지냈던 고양이 동건이하고는 사이가 좋았는데

가족과 가족이 아닌 것의 차이이려나?


언니가 고양이를 좋아하다 보니 언니가 운영하는 개인 블로그에도 고양이 이야기가 많아~^^

너도 아마 네 별에서 언니가 쓴 글들을 보고 있을 테니 고양이 이야기가 조금은 지겹기도 하겠다.

그래도  언니가 매일매일 네 생각을 하니 그건 좋지?


지금 언니가 사는 지구의 대한민국의 밤은 깊어가고 있어.

깊은 밤인 만큼 너에 대한 그리움도 더 깊어지고 있고...

너에 대한 그리움이 밑도 끝도 없이 소용돌이칠 때는 참 마음을 진정시키기 힘든데

그래도 언니는 잘 버티고 잘 견디고 있다.


너도 나에 대한 그리움을 잘 버티고 견뎌내고 있지?

언젠가는 서로 웃으며 만나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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