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투미 May 18. 2023

매력적인 카피와 집중되는 컨텐츠 '휩드'

카피의 힘과 

요즘 나에게 정말 잘 보이는 '휩드(WHIPPED)' 광고

생크림을 가득 짜내는 광고가 너무 예뻐보여 눈길이 갔었는데 디저트가 아니라 클렌저라고 해서 확실히 제품인지가 됐던 것으로 기억한다. '어디서 신박한 제품 하나 나왔나보네'하고 지나쳤던 브랜드.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자꾸 눈 앞에 자주 보인다?


휩드?

휩드는 비건 스킨케어 브랜드로 현재 생크림 컵케이크같은 비주얼의 클렌저 제품으로 유명하다. 엄마가 생일날 손수 만드시던 수제 베이커리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고 하는데 이름부터 제품 비주얼, 그리고 광고 컨텐츠까지 그 느낌을 잘 살려내고 있다. 확실히 영상 콘텐츠로 담으니 제품 특징이 잘 느껴지고 멍하니 구경하게 되는 맛이 있다. 또, 영상이 가능한 플랫폼에서는 해당 형식의 광고가 가장 많이 보이기 때문에 아마 소비자 반응이나 ROAS가 가장 높은 소재가 아닐까 추측해본다.


더현대서울 1위?

휩드는 '더현대서울 1위' 카피를 중심으로도 광고를 한다. 신기한 제품으로만 생각했는데 더현대서울 입점도 됐고, 1위도 했다니 제품 퀄리티가 꽤 괜찮은가보다. 혹시 나만 잘 모르고 요새 뜨는 브랜드인가?하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이제 와서 다시 생각해보면 올리브영 1위도, 화해 1위도 아닌 더현대서울 1위가 클렌저 제품에게 갖는 공신력이 있을까? 광고 표시사항에 보면 '더현대서울 클렌저 매출 기준'이라고 쓰여있다. 하지만 더현대서울의 메인 제품이 클렌저는 당연히 아닐 것이다. 그리고 휩드처럼 클렌저만 파는 브랜드나 매장도 거의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제품 라인업이 클렌저밖에 없는 휩드가 클렌저 매출 기준 1위를 달성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었을지 모른다.

그러나, 이것이 크게 중요하지 않다. 나도 '더현대서울 1위'카피를 보는 순간 제품에 대한 공신력을 느꼈고, 왠지 힙한 브랜드일 것 같은 브랜드 이미지까지 느꼈으니까.


휩드가 아직도 '더현대서울 1위'를 여기저기 외치는 것을 보면 많은 사람들이 아마 나와같이 반응하지 않았을까 싶다. '힙의 아이콘인 더현대서울에서 1위를 했다니!', '품절대란이 일어났다니!' 정말 간단한 카피이지만 긍정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같이 심어줄 수 있으면서 눈길이 가게 만드는 카피이다. 또, 아직까지 '더현대서울 1위'를 내건 광고 카피를 많이 보지는 못했던 것 같아 신선하기도 하다. 뷰티 업계에서 '올리브영 1위', '화해 1위', '어디어디 1위'는 이제 너무 식상하다. (사실 그 자체도 너무 대단한 것인데도 말이다.)


더현대에 이어 카톡 선물하기까지 품절 대란?

최근 휩드 광고를 클릭해보면 자사몰이 아닌 카카오톡 선물하기로 랜딩이 되는 경우도 많다. 카카오톡 선물하기에도 타이틀은 역시 '더현대서울 품절대란템'. 더현대에 이어 카톡 선물하기까지 품절대란이라는 휩드. 사실 여부를 떠나 너무나 강력한 카피인 것은 분명하다.


게다가 휩드는 선물하기와 참 잘 어울리는 제품이다. 힙하고 공신력있는 브랜드 이미지에 순한 성분까지 갖췄다. 휩드는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단순 입점하는 것 뿐 아니라 '2만원대 선물'이라는 카피로 선물 찾는 사람들의 주목을 다시 이끈다. 물론 이 때에도 '더현대서울 1위'카피는 놓치지 않는다.


휩드의 Next?

친구 집을 놀러갔다가 욕실에 휩드가 있는 것을 보고는 한 번 써봤다. 순하고 부드러워서 제품 자체에 대한 만족도가 컸다. 다만, jar형태의 패키지에서 매번 퍼서 사용해야 하는 것이 불편했다. 뭔가 비위생적이지 않을까 걱정도 됐고 샤워 중에 쓰고 싶을 때 물이 들어갈까 조심스러웠다.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휩드는 튜브형을 클렌져를 내놨다. 신제품을 알리는 휩드의 인스타그램에는 튜브형을 기다렸다는 댓글들이 여럿 눈에 띄었다.

이 내용은 상세페이지에도 잘 반영이 되어있다. 아무리 소비자들의 니즈가 크다고 하더라도 그 상품을 개발하고 시장에 내놓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제형, 패키지, 용량 등 뭐 하나 변하더라도 제조나 유통, 보관 등 꽤 많은 부분들이 뒷받침될 수 있는지 여부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러한 휩드의 행보와 빠른 반응에 더 눈길이 가고 앞으로도 브랜드가 크게 성장할거라는 믿음이 생겼다.


뷰티 시장은 정말 치열하다. 이미 좋은 제품, 특이한 제품이 많은데 그 제품의 폭과 다양성이 점점 더 넓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시장에서 휩드가 더현대서울, 카톡 선물하기를 넘어 어디까지 1위가 될 수 있을지 지켜보고 싶다. 또 그런 의미에서 또 하나, 휩드와 비슷하게 요즘 계속 눈길이 가는 브랜드 광고 하나를 남겨두고 글을 마친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