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언어 수인(手印)
어느 봄날 밤길은
끈적이는 여름밤처럼
걷고 있으면 단내가 난다.
나는 단내를 풍기며 말을 걸고
너는 아는지 모르는지
떨어진 벚꽃만 입술 위로
만지작만지작
미지근한 땀이 나는 여름 밤길처럼
시원한 바람 한번 불어주면
벚꽃 먹어도 안 죽어
만 반복하며
키득키득
그리고 우리는
흐트러질 여름밤길 속으로
사라질 것이다.
by Tomss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