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대학교 과제
최근 인공지능에 관한 뜨거운 감자라고 하면 ChatGPT에 관한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ChatGPT가 로스쿨과 MBA(경영학석사)시험, 미국의 의사면허시험(USMLE) 등 각종 전문직 시험에 통과했다는 사실에 많은 사람들이 경악을 금치 못하는 중이다. 뿐만 아니라 직접 ChatGPT를 사용해 본 사람들은 이 인공지능의 정보요약능력과 대화능력에 신기함을 넘어 경외감까지 느낀다.
ChatGPT는 OpenAI에서 개발한 대화형 인공지능 모델로 현재 대다수가 사용하는 것은 GPT-3 모델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2021년 7월에 발표된 모델이다. ChatGPT의 주기능은 자연어처리(NLP)를 이용한 대화기능으로 사용자가 입력한 문장을 해석하고 그에 맞는 대답을 생성한다. 사전에 대규모의 텍스트데이터를 학습한 후, 새로운 입력이 들어올 때마다 이전의 텍스트들을 참고하여 문맥을 파악하고 적절한 답변을 만들어내는 구조이다.
이러한 기술을 바탕으로 ChatGPT가 미래에는 대다수의 사람을 대체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할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실제로 인공지능 분야의 전문가이자 미래학자인 Ray Kurzweil은 약 2045년 전후로 인공지능이 인류 전체의 지능을 초월하면서 특이점이 도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서 특이점이란 인공지능의 총합이 인류의 지능 총합을 넘어서는 시점을 뜻한다. 최근 Open AI의 CEO인 샘 알트만이 기계가 인간의 언어를 얼마나 잘 구사하는지를 기준으로 지능을 판단하는 튜링테스트를 이미 통과했다는 뉘앙스의 SNS를 게시했다. 이는 우리가 방금 채팅을 통해 연락한 상대가 진짜 사람인지 기계인지 구분할 수 없다는 뜻이다.
여기서 ‘이런 시대에서 우리는 어떤 능력을 길러야 흔히 말하는 경쟁력 있는 사람이 될까?’라는 질문을 던지지 않을 수 없다. ChatGPT가 두각을 보이는 데이터처리 및 요약능력에서 경쟁하는 것은 어리석은 선택이다. 우리의 고민은 ‘어떻게 하면 ChatGPT의 능력을 배로 활용할 수 있을까’에 관한 것이어야 한다.
똑같은 ChatGPT를 사용해 답을 도출해도 사람마다 뽑아내는 결과는 다르다. 여기서 ‘어떤 질문을 통해 원하는 결과를 도출할 것인지’ 질문의 중요성이 부각된다. 주어진 문제를 분석하여 핵심을 파악하고 질문을 던지는 능력이 필수적이다. ‘남들이 하니까’식의 관성적인 태도를 버리고 why라는 질문을 던지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ChatGPT는 여러 가지 정보들을 조합해 데이터를 제공하지만 가치관과 주장을 가지고 판단을 내리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즉, 판단은 인간이 내려야 하는 것이고 결국 ChatGPT를 통해 얻은 데이터를 통해 주장을 하고 타인을 설득하는 능력을 겸비하는 것은 엄청난 경쟁력을 가지게 될 것이다. 또한, AI의 한계라고 지적받는 부분 중 하나가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고 교감하는 능력이다. 설득에 있어 논리, 이성적인 접근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감정적 설득이다. 사람에 대한 공부, 감정을 나누고 교류하는 행동은 이런 측면에서 간절하게 필요한 능력 중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