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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ony Shin May 19. 2017

A급,  세션이 되어라  17

유학, 그  밑도 끝도 없는 빚잔치

누군 돈이 남아 돌아서 유학을 다녀온 사람은 거의 없다

유학생이라고 늘 풍족하진 않더라

거지 같은 유학생활
뉴욕 예술의 거리 소호

뉴욕 소호 거리 층층이 쌓인 예술의 거리 속에 잠든 수많은 부랑 예술인들 그들은 이렇게 까지 

고되어야 한다는 것을 본국에서는 미처 몰랐을 터이다 멕시코 불법 이민자도 아니고 100만 원씩 

5명이 거둬야 작은 아파트에 같이 살아갈 수 있는 살인적인 물가 그래도 미국병, 유학병에 걸린 

이들의 선택은 고국에 있는 부모 형제를 쥐어짜서라도 결국은 졸업을 하는 것에 있다

우리 생각보다 의외로 부유한 유학생은 많지 않다 그래도 그들의 흡혈귀 같은 목적은 단 하나

이들이 가족의 품을 떠나 무작정 꿈을 향해 태평양을 건너는 듯 보이나 실제로 돌아오면 갈 곳이 

있어 보인다 개고생과 거액의  출혈을 감내하는 이유는 오로지 결국 지도 교수님의 일파로 

강사라도 한 번 줄 대려면 미국 졸업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목표는 겨우 졸업장 하나
USC(남가주 캘리포니아 주립음대)

도와줄 수 있을 때 빨리 다녀오라는 철밥통 선배들의 조언으로 그 악몽 같은 졸업장 유학은 시작된다

유학은 순전히 집안의 도움 없이 떠나기 힘들다 본인이 직접 벌어서 가려면 10년을 모아도 

1년을 버티기 힘들다 보통 학비가 월 500만 원 이면 주거 생활비도 500만 원 정도,

최소 일 년에 1억은 있어야 문화 전공 예술에 푹 빠져 연습만 할 수 있다

악몽 같은  유학비용

그럼에도 악기 욕심이라던가 공연이나 개인 레슨 욕심에 늘 금전적으로 어렵기 마련이다

그래서 대형 한인교회에서(전공이 아닌) 찬양 알바를 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고작 1,000불 벌자고 월 1,000만 원짜리 유학을 망치는, 마라톤 선수가 농구를 하면 

관절이 망가지는 미친 경우라 하겠다 인문의 경우에 논문이 유학의 결과물로 

두고두고  경력에 남게 되지만 음악의 경우 연습 안 하면 실력은 금방 들통이 나게 되어있다

물론 한국 사회는 포장된 교수의 실력 따위는 의심치 않고 졸업장에만 관심이 있다

유학 인플레 미국 졸업장
미국대학교 졸업장

유학 인플레가 존재하는 한 연습 없이 출근만 하는 음대 교수는 늘어만 갈 것이고

졸업장을 위한 유학 또한 날이 갈수록  늘어갈 것이다 이런 현상은 이미 30년 전 일본에서부터

시작된 것으로 미국으로 가는 일본 유학생이 얼마나 많으면 많은 대학교를 일본인 재단이 

소유하고 있고 많은 공격적 투자로 세계적인 재벌 교육 재단이 되었다

한국인들은 솔직히 실력이 안되어 유학을 하는 것이니 일리트 학생 뒤에서 지원하는 서포트 

유학생 정도이며 한마디로  거수기 어용 국회의원인 셈이다

1명의 우등생을 위해 100명의 서포트 유학생이 필요한 예능계열의 특수성 때문에

일본인과 한국인 유학생  90%는 학교에서 별 관심이 없다 어차피 졸업장에만 관심이 있는 

평범한 유학생이고 거액의 투자할 가치가 없는 재능 없는 학생 일뿐이다

손해 보는 장사는 안 하는 학교

유학비용 총액 5억 인데 일부 학교 6개월 1만 불 장학금은 당연히 밑밥이다

영어도 못한 채 조건부 입학도 허락광고에 이용하는 일본식 마케팅 법인재단 그들은 단 

한 푼도 손해 보는 장사는 하지 않는다 한국 유학 1세대는 작가에게 너는 'A급 세션이 되어라'

라고 늘 말씀해 주시던 정성조 선생님 그분이 첨으로 유학을 다녀온 뒤 밤업소에서 제법 

실력이 있던 김광민, 이병우, 한상원도 과감히 도전 그들이 유학파 출신으로 크게 성공을 

하자 수많은 유학 2세대들이 등장하였다

세션 출신 유학 1세대
세션 출신 김광민

앞서 다녀와 성공한 교수들은 유학을 가기 전 이미 20년 가까이 연주를 하다 갔으니 당연히 

대가의 반열에 오른 것이고 그 후로 유학파는 오히려 경력보다는 대학 강의의 이론에만 만족하며

배운 거만 연주하는 고지식한 유학파들은  라이브 무대에서 멀어지고 있다

작가는 20년 전 어느 날 홀연히 200 달러 만을 가지고 미국행을 결심하게 되었다.

캘리포니아 오렌지 농장 등에서 일했고 작가의 아메리칸드림은 고통 그 자체 길거리 노숙을 

밥 먹듯 하며 얻은 정보로 노동 허가 없이 2주에서 길게는 3개월씩 옮겨가며 3년간 26개 주 

수많은 농장에서 숙식을 하며 학비를 벌었다.

이민자 농장
미시시피 옥수수 농장

가난한 유학생이라 약 8년간 잠을 4시간 이상 잔 적이 없다 밤에는 일을 했고 낮에는 학교에서 살았다

수입은 6,000불가량이었고 그렇게 작가도 5억 이상을 벌어 미국에다 지불했고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수중에는 2,000불이 있었다 결국 작가는 미국 졸업장은 있지만 유학파는 아니다

하지만 미국에 가기 전 20년 정도의 클럽 무대 경력이 있어서 현재 실용 현대 재즈를 하기에 

많이 수월하다 젊은 유학파들도 서두르지 말고 꾸준한 세월의 경력을 쌓아 나가기 바란다

지난 뮤지션의 길을 돌아보면 11세에 밤업소에 흘러들어 20대에 최고 세션이 되었고

30대에 미국 음대 유학생이 되었고 40대에 교수가 되어 많은 앨범을 발표했고 이제 50대

원하고 꿈꾸어 왔던 스튜디오 뮤지션으로 행복하게 인생의 빚을 안은채 연주 하고있다

유학 잘 한번 생각해 볼일이다 값비싼 인생이란 유학에 있는데 억지로 껍질 벗기며 살지 말자

때론 자기 주제 파악도 제대로 유분수다

엘리트 코스는 그냥 엘리트용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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