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서, 그 보헤미안 랩소디
편곡의 대명사이며 악성인 베토벤이 현대에 살고 있다면
그의 직업으로 앨범 프로듀서가 어떨까?
악성 베토벤의 모티브는 대략 2마디
실상 카리스마가 넘치는 작곡가이지만 베토벤의 음악은 알고 있는 것보다 참 소소하다
많은 작품이 2마디의 강렬한 모티브로 되어있고 첫마디서부터 시작하여 전체 교향곡
마지막까지 끌고 가는 비상하고 천재적인 편곡 능력을 보여주며 검은건반을 건드리지
않고 코드톤 만으로도 깔끔하고 아름다운 멜로디를 만들어 낸다
스스로 복제하는 알파고 같은 작곡 능력
베토벤의 짧은 모티브를 스스로 복제하고 변화시키며 성장해 나가는 작곡 능력은
마치 현대의 알파고와 같다 한 시간 가까이 중복되지 않는 멜로디보다는
거의 비슷한 느낌의 교향곡을 완성시키는 일은 앨범 전체의 멜로디 마스터링을 하는
느낌이 든다 사실 리듬 위주의 21세기는 표절의 위험으로부터 많은 위험을 감수해야
하기에 이처럼 나약한 짧은 모티브로 곡 전체와 앨범 전체를 이끌어 나가는
천재적인 프로듀서의 역량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15곡의 정규 앨범은 한편의 교향곡
작가는 작곡의 기본은 영감이라 말한다 이론적인 음악 틀은 술을 담는 배럴처럼 짜 놓고
그리고 영감이 넘치기를 진심으로 기다리면 되는데 하지만 그것만으로 높은 작품성을
완성시킬 수는 없는 노릇이라 듀크 엘링턴처럼 멜로디를 편곡과 솔로에 양보하는
재능을 보이지 않는 한 대부분 작곡가들은 자신의 새로운 작품 속에서 너무 많고 좋은
멜로디로 인한 과욕으로 인한 절제가 안되는 과속을 하기 마련이다
절제되지 못한 작품 속 과속
기가 막힌 모티브를 얻었다 한들 아름다운 가사로 마무리 한들 작곡가는 사람이라
늘 추억이 어린 너무 많고 좋은 멜로디에 집착하고 편애를 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베토벤이 위대하다 할 수가 있고 그런 초월적인 무상무념이 현시대
프로듀서에게 요구되는 능력이라 할 수 있다.
캄보디아처럼 인재가 부족하던 80년대 끼 많고 공부 못하면 서울예전 신문방송학과에
많이들 갔다 1년은 신입 술 먹고 1년은 졸업 술 먹는 곳 그러다 방송 신입사원이 되고
세월이 지나고 미국 연수 다녀오면 책임 프로듀서가 되고 그랬다 작가의 프로듀서 이야기는
그런 바보 PD와 손잡고 짧은 걸그룹 만들어 파는 가짜 프로듀서 또한 아니다.
히피와 보헤미안 집시의 차이
많은 사람들이 1960년대 미국에서 시작된 무정부 반체제 자연 친미파인 히피와,
코카서스 보헤미아 지방의 유랑민족으로 자유분방한 (보헤미안) 집시를 헷갈려하는 듯하다.
여행지에서 만나는 두 부류를 구분하자면 약물에 의존하며 중남미 스타일을 고집한 채
허세 쩌는 그걸 무정부와 인간적인 자유라 생각하는 히피는 게으르고 무책임한 것이 Rock,
Jazz 연주자와 중남미를 피로 물들인 투쟁가 체 게바라에 가깝다
유랑민족 보헤미안 집시
시인이며 예술을 사랑하며 인도 북부서부터 유럽 일대를 유랑하며 사는 민족 보헤미안
집시는 실험적 앨범을 제작하는 독립 프로듀서와 공산 혁명가 카스트로라고 해야 더 좋겠다.
현대의 프로듀서는 작곡은 물론 악기 편성에 녹음까지 참여해야 하는 등 여러 가지로 사업적
천재성이 요구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성공과 금전의 유혹 때문에 수많은 프로듀서가 표절과
정직하지 못한 사업 마인드로 점차 아티스트가 아닌 자유롭지 못한 영혼 없는 히피가 되어 가고 있다
베토벤같이 광기 어린 랩소디
이 험한 세상에 아름다운 앨범을 만드는 일은 어쩌면 깊은 바다에 맑은 샘물
한 잔을 붓는 일 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작곡가로 태어나 가장 보람된 일은
세상에 남기는 메시지로 마스터링 되어진 프로듀서의 앨범을 제작하는 것이 아닐까?
베토벤으로 태어날 수는 없지만 누구나 베토벤 처럼 살 순 있다
당신의 인생 세션은 지금 진행 중 인가?
최고의 인생 세션은 자기 인생앨범을 프로듀싱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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