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 도깨비가 되려는 아이 [4]

인간 아이, 신령스러운 우물에 진실을 말하다

by too

그거 좋은 생각입니다. 아이에게 직접 물어보지요!”


도깨비 회의장이 말하자, 회의장에 있던 도깨비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윽고 인간 아이가 회의장 앞으로 불려 왔다.


도깨비 마을로 들어왔느냐?”


회의장이 물었다.


아이의 눈빛엔 망설임이 없었고, 목소리엔 단단함이 담겨 있었다.


저는... 도깨비가 되고 싶어요.”


회의장은 어처구니없다는 웃으며 말했다.


허허, 인간이 도깨비가 되고 싶다니. 그건 일이로구나.”


다른 도깨비들도 하나같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도깨비가 없다.”


인간이 도깨비가 되고 싶다고 해서 되는 아니란다.”


말들 사이에서 아이는 아주 작은 목소리로 조용히 말을 이었다.


저... 우물에 대해 들었어요.”


회의장에 있던 도깨비들의 표정이 순식간에 굳었다. 숨소리조차 사라졌다.


회의장이 재빠르게 물었다.


무슨 이야기를 들었느냐?”


아이는 침착하게 말했다.


우물의 물을 마시고 거짓말을 하면, 처음엔 뿔이 사라지고, 번째는 방망이가 사라진다고 들었어요. 그리고 거짓말을 하면, 도깨비는 인간이 된다고요.”


조용히 듣고 있던 도깨비가 물었다.


그래서 이야기가 너와 무슨 상관이더냐?”


아이는 또박또박 말을 이었다.


그렇다면, 저는 반대로 보면 어떨까 생각했어요. 우물물을 마시고 진실을 말하면, 처음엔 뿔이 생기고, 번째엔 방망이가 생기지 않을까요?”


회의장에 있던 도깨비들은 인간 아이를 어처구니없다는 바라보았다. 그때 회의장이 다시 물었다.


그리고 마시면?”


도깨비가 마시면 인간이 된다면, 인간인 제가 마시면 도깨비가 되지 않을까요?”


도깨비들은 어안이 벙벙해져, 잠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터무니없는 말이다!”


도깨비는 인간이 있지만, 인간은 도깨비가 없다.”


우리 도깨비들은 인간의 바깥에 있는 존재들이다. 인간이 아무리 바란다 해도, 신이 될 순 없다.


아이는 간절한 눈빛으로 도깨비들을 바라보며 말했다.


저에게 우물물을 마시게 주세요. 그럼 진짜로 있을 거예요.”


누구도 들어본 없는 말이었다. 도깨비들은 서로 눈을 마주치며 혼란스러워했다.


그때, 도깨비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아이 말대로... 우물물을 마시게 해 보는 어떨까요?”


그러자 옆에 있던 도깨비가 그를 팔꿈치로 찌르며 말했다.


그러다 정말 아이가 도깨비가 되면 어쩔 겁니까? 아니면, 아무 일도 생기면 어쩔 거고요?”


도깨비는 아이를 바라보며 물었다.


좋다. 만약 네가 도깨비가 되면 마을에서 도깨비로 살면 되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면 인간 마을로 돌아가야 것이다. 그럴 있겠느냐?”


아이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대답했다.


. 그렇게 할게요!”


그렇게 하여, 인간 아이는 도깨비들과 함께 우물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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