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삶은 어떻게 달라질까?

조금 더 만족하거나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면...

by too

시간이 떠서 근처에 있는 맥도날드에 들어갔다.


친구와 커피를 시켜 마셨다. 맥도날드 커피는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터라, 생각보다 괜찮게 느껴졌다.


제법 쌀쌀해진 날씨에 따뜻한 커피가 몸속으로 들어오니, 머리가 맑아졌다.


친구와 함께 커피를 홀짝이며 마시던 , 친구가 먼저 말을 꺼냈다.


원두가 신선하지는 않은 같은데.”


나는신선이라는 의외의 단어에 되물었다.


신선?”


“어, 커피 원두가 신선하면 크리마가 생기면서 맛도 훨씬 부드럽거든.”


맥도날드 1,200원짜리 커피를 마시면서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게 맞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1,200원 내고 커피 원두의 신선을 논하다니, 욕심이 과하군, 자네.”


친구는 커피를 계속 홀짝이며 대답했다.


그냥 그렇다는 거지.”


우리는 아직 따뜻함이 남아 있는 커피를 마저 마셨다.




며칠 , “창고 대정리라는 현수막을 보고 홀린 들어갔다.


이름에 걸맞게 온갖 상품들이 진열되어 있었고, 가격은 하나같이 파격적이었다.


나는 그중 개를 골라 바구니에 담았고, 친구도 가지를 골라 담았다.


계산대에 가기 전, 바구니 속 물건들을 꼼꼼히 살펴보며 살 것과 사지 않을 것을 가리고 있었는데,


“이건 면 100%는 아닌 것 같은데...”


그 말을 듣던 친구가 피식 웃으며 말했다.


“자네, 7,000원짜리 티셔츠 사면서 면 100%를 바라다니 양심이 없군 구려.”


그 말에 순간 나도 웃음이 터졌다.




살다 보면, 충분히 만족해야 할 상황에서도 욕심을 부리거나 과한 기대를 할 때가 종종 있다.


1,200원에 꽤 괜찮은 커피를 마실 수 있다는 사실에 만족하고,

7,000원에 나쁘지 않은 품질의 티셔츠를 살 수 있다는 걸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면,



우리의 삶은 어떻게 달라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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