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딩 마케팅이 대체 무엇인가요?
친구나 동료가 '이거 써봤는데 진짜 괜찮더라' 하고 추천해 주면, 수십억을 들인 화려한 TV 광고보다 왠지 더 솔깃하고 믿음이 가지 않나요? 아무리 광고 기술이 발전해도, 사람들은 결국 누군가가 직접 사용해 본 경험담에서 가장 큰 신뢰를 얻곤 합니다.
많은 브랜드들이 이러한 입소문이 가진 힘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원리를 마케팅에 활용하여 조용하지만 가장 강력한 바이럴을 만들어내는 전략을 사용하는데요. 마치 좋은 씨앗을 심듯, 특정 사람들에게 제품을 먼저 보내는 방식, 바로 '시딩(Seeding) 마케팅'입니다. 지금부터 시딩 마케팅이 무엇이며, 연예인, 인플루언서를 통해 뿌려진 이 씨앗들이 어떻게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거대한 숲을 만들어내는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그렇다면 브랜드들이 이토록 주목하는 ‘시딩 마케팅’은 정확히 무엇일까요? 'Seeding'은 영어로 '씨앗을 뿌린다'는 뜻입니다. 마케팅에서 이 단어는 브랜드가 자사 제품의 '씨앗'을 특별한 대상에게 심는 행위를 의미합니다. 여기서 씨앗은 곧 제품을 뜻하고, 심는 대상은 주로 인플루언서, 전문가, 혹은 특정 분야에서 영향력을 가진 인물을 지칭합니다.
시딩 마케팅의 핵심은 제품의 장점만을 강요하지 않는 자연스러운 노출과 진정성입니다. 수십억을 투자하는 TV 광고나 번쩍이는 배너 광고는 제품의 장점을 한눈에 노출시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수많은 광고 속에서 점차 피로감을 느끼고, 직접적인 홍보 문구에는 어느 정도 불신을 가지기도 합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시딩 마케팅이 빛을 발하는데요. 브랜드는 제품을 전달받은 인플루언서가 직접 제품을 사용해 보고 남긴 후기를 솔직하고 자연스러운 방식으로 팔로워들에게 공유하기를 기대하는 것이죠.
여기까지 살펴보았을 때 시딩 마케팅은 간접광고 또는 PPL과도 유사하지만, 약간의 차이가 존재합니다. 시딩은 선체험, 후 공유를 기본으로 합니다. 제품을 받아본 사람이 정말로 그 제품을 사용해 보고 괜찮다고 판단했을 때 콘텐츠로 제작하여 공유되는 것이죠. 그래서 소비자는 강압적인 광고 문구 대신, 직접 써보고 느낀 솔직한 경험담으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이러한 경험담은 광고만으로는 전달하기 어려운 신뢰감을 형성하여 마치 친구의 추천처럼 훨씬 더 설득력 있게 다가옵니다.
제품을 전달받은 인플루언서들은 자신의 채널에서 제품에 대한 이야기를 솔직한 후기 형식으로 전달합니다. 화려한 TV 광고와는 다르게 가장 중요한 점은 자연스럽고 진정성 있게 다가가야 한다는 것인데요. 예를 들어, 뷰티 인플루언서들은 제품을 직접 사용해 본 후 달라진 피부를 전후 영상으로 공개하거나, 피부를 확대해서 보여주곤 합니다. 이 과정에서 제품의 장점은 물론, 솔직한 사용감이나 아쉬웠던 점까지 있는 그대로 이야기해 주죠. 이러한 과정을 통해 노출되는 제품들은 소비자가 광고로 인식하기 어렵습니다.
뿐만 아니라 댓글과 DM을 통해 팔로워들의 궁금증에 직접 답변하고, 제품 사용 팁을 공유하며, 때로는 라이브 방송을 통해 실시간으로 소통이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이러한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은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궁금증을 직접 물어보고 질문이 바로 해소되면서 구매까지의 허들을 낮추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제품에 활발한 소통의 장이 형성되면서 관심과 논의를 더욱 확장시키는 긍정적인 순환을 만들어내는 것이죠.
이렇게 시딩을 통해 전달된 제품이 인플루언서를 통해 생생한 콘텐츠로 제작되면, 팔로워들은 이를 공유하고, 재확산시키는 과정을 통해 입소문을 만들어냅니다. 또한, SNS 알고리즘의 도움을 받아 끊임없이 노출량이 확장되며, 더 많은 잠재 고객에게 브랜드와 제품의 존재를 알리고 흥미를 유발하기도 하는데요. 결국 시딩 마케팅은 단순히 제품 노출을 넘어 소비자들이 제품에 대한 신뢰와 공감을 바탕으로 자발적인 입소문을 만들어내도록 유도하는, 전략적인 바이럴 마케팅의 일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수십억을 투자하는 화려한 광고나 팝업 이벤트처럼 시딩 마케팅은 겉보기에 눈에 확 띄지는 않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 어떤 마케팅보다 소비 욕구를 자극하는 힘을 가지고 있는데요. 이는 결국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인 진정성에서 나옵니다. 브랜드를 통해 전달되는 화려한 광고성 문구 대신, 직접 사용해 본 사람들 통해 전달된 생생한 경험담에 더 귀를 기울이는 것이죠. 시딩 마케팅은 바로 이런 소비자들이 가진 신뢰와 공감이라는 아주 본질적인 욕구를 건드리는 전략입니다.
한편으로는 역으로 생각해 보았을 때 브랜드 입장에서는 단순히 제품을 무료로 제공하는 것을 넘어, 자사의 제품에 대한 믿음과 확신이 있어야만 시딩 마케팅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제품에 대해 인플루언서가 만족스러운 후기를 팔로워들에게 공개해야 비로소 노출이 이루어지는 것이니까요. 결국 시딩은 1) 제품의 품질, 2) 인플루언서 선정, 3) 노출 매체와 같은 다양한 요소들을 고민하는 과정 하나하나가 모두 치밀한 전략 위에 서 있습니다. 그리고 시딩을 통해 뿌려진 씨앗이 잘 자라 입소문이라는 거대한 숲을 이룰 때, 브랜드는 그 어떤 광고보다 견고한 팬덤과 성장에 대한 동력을 얻게 됩니다. 이러한 마케팅 전략은 앞으로도 우리의 일상 속에서 가장 자연스럽고 강력한 형태로 존재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