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날 며칠 사직서를 손에 쥐고 전전긍긍하던 당시의 내가
아내에게 입버릇처럼 하던 말.
"나 어느 정도 자신 있어, 이건 진짜야."
뻔뻔했지만, 이게 꼭 거짓만은 아니었다.
그렇게도 자신 있게 읊어대던 그 대사가,
친구의 질문으로 되돌아왔던 며칠 전 그날.
난 대답을 하지 못했다. 자신감을 잃었다고 느껴졌고
자신감을 잃었다고 생각하니 이내 우울감이 밀려왔다.
밀려오는 우울감에 한동안 무기력하던 중
가만히 생각을 이어보게 되었는데
내 자신감은 줄곧 뻔뻔함에서 비롯되곤 했던 것이었다.
뻔뻔함을 잃었다고 생각하니 별일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고, 난 다시 뻔뻔해지기만 하면 되는 거였다.
그래, 뻔뻔함을 되찾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