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짠은 또래 친구들보다 더 작고 신체 발달도 늦는 편이다. 입학식 날 본인 몸집만 한 책가방을 등에 메고 쫄래쫄래 선생님 뒤를 따라가던 얘짠을 보며 학교라는 시스템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 노심초사했던 기억으로만 가득한데. 괜한 걱정을 했었나 싶다. 방학이 싫을 정도라니.. 기특한 녀석. 학교에 적응 못하는 얘짠이 아니라, 학부모에 적응 못하는 아빠를 더 걱정했어야 했나? 얘짠이 아직도 서너 살 아기로만 보인다는 게 만년 초보 아빠의 새로운 고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