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터의 핵심 역량 세 가지
“그래서 금융 마케팅을 잘 하려면,
대체 뭐부터 공부해야 하는 건가요?”
금융 마케팅도 결국 마케팅이기 때문에,
금융 마케터가 갖추어야 할 역량도 다른 산업의 마케팅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금융이라는 업의 특성 때문에
같은 활동이라도 어디에 더 집중해야 하는지,
그리고 어떤 관점으로 봐야 하는지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어요.
금융 마케팅을 잘 하고 싶다면, 아래의 세 가지를 기억하세요.
시장에 대한 이해와 고객 세분화
금융회사는 매우 다양한 금융 소비자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진행해요.
그만큼 시장에 대한 이해와 고객 세분화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에 가깝습니다.
다만 여기서 말하는 ‘시장’은 일반적인 소비재 시장이 아니라 금융 시장이예요.
'업(業)에 대한 이해'를 강조하게 되는 것도 바로 이 지점 때문이지요.
경기의 흐름이 둔화 국면인지,
주식 시장과 금리는 어디로 움직이고 있는지,
부동산과 환율의 사이클은 어디쯤 와 있는지...
이런 거시적인 환경 변화가 금융 상품의 수요와 성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거든요.
또한 금융 마케팅에서의 고객 세분화는 연령이나 성별 같은 단순한 인구통계 정보보다, '라이프 스테이지'의 변화가 훨씬 더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사회생활을 시작하며 신용카드를 만들고,
결혼과 출산을 전후해 주택담보대출을 고민하며,
은퇴를 앞두고 연금 상품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높아지는 것처럼 말이예요.
금융 상품은 아무래도 일반 소비재에 비해 금액 단위가 훨씬 크고, 개인뿐 아니라 가족의 삶 전반에 장기적인 영향을 주잖아요?
그래서 금융 소비자들은 단순한 가격이나 혜택이 아니라 여러 요소를 복합적으로 고려해 의사결정을 하게 되고, 마케터 역시 과거 판매 데이터와 고객 행동 데이터에 대한 보다 깊이 있는 분석이 요구됩니다.
브랜드 관리와 커뮤니케이션
금융 마케팅에서 브랜드는 단순한 이미지가 아닙니다. 오히려 신뢰 그 자체에 가깝죠.
인생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을 만큼 큰 금액과 긴 기간이 수반되는 금융 거래를, 믿음이 가지 않는 금융회사에서 진행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금융회사는 단기적인 프로모션보다도 신뢰를 축적하는 방향의 브랜드 관리와 커뮤니케이션을 지속적으로 고민할 수밖에 없어요.
은행이나 증권사가 광고 모델을 선정할 때에도 단순한 화제성이나 인지도보다 '신뢰감’을 중요한 기준으로 고려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지 않을까요?
금융 마케팅에서의 커뮤니케이션은 얼마나 자극적으로 말하느냐보다, 얼마나 정확하고 투명하게 전달하느냐에 더 가까운 영역입니다.
디지털 마케팅과 채널 전략
최근 금융 마케팅에서 디지털 채널의 중요성은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커졌습니다.
모바일 앱, 인터넷 뱅킹, 웹사이트, 유튜브 채널과 소셜 미디어까지..
고객과 만나는 접점은 대부분 디지털로 이동했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니예요.
특히 금융 마케팅에서의 디지털 채널은 단순한 노출 수단을 넘어 성과를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는 도구라는 점에서 중요합니다.
어떤 유입 경로를 통해 계좌나 카드가 개설되었는지, 어떤 고객이 실제로 거래를 시작하고 고수익 거래로 이어졌는지까지도 추적이 가능하죠.
같은 예산을 집행하더라도 채널 전략과 데이터 활용 방식에 따라 성과가 몇 배씩 차이 나는 경우도 결코 드물지 않습니다.
정리해 보면, 금융 마케팅을 잘하기 위해
완전히 새로운 무언가를 공부해야 하는 것은 아니예요.
다만,
- 시장과 고객을 이해하는 관점
- 브랜드와 신뢰를 쌓아가는 방식
- 디지털 접점의 효율적인 채널 전략
이 세 가지를 금융이라는 업의 구조 안에서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준비를 충분히 한 상태에서도, 현업에 임하면 미처 생각지 못했던 금융 마케팅의 현실적 특성들을 마주하기도 하죠.
다음 글에서는 이런 특성들이 실제 어떤 모습으로 드러나는지를, '금융산업 속 마케팅의 세 가지 얼굴'이라는 제목으로 조금 더 살펴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