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를 통해 그리스를 만나다
끄트머리마을영화제 이야기
"나는 전 세계의 몇몇 영화제에 가봤지만, 아포리아 영화제만큼 독특한 것은 없다. 단순히 몇몇 좋은 영화를 홍보하는 행사가 아니라 지역 사회와 다양한 배경을 가진 많은 사람들에게 영화의 예술을 전달하는 완전히 새로운 개념이다. 그래서 저는 독특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제 작품을 소통할 수 있는 놀라운 방법이지만, 대부분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지역 사회와 진정한 한국 문화를 접촉하는 것입니다. 단순히 아이디어를 교환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일부가 되는 것입니다." 그는 인천의 양진채 소설가 시인 문학인들과 소설을 함께 낭송하고. 파주와 인제 dmz마을에서 한국의 예술가들을 만났다. 강릉 조치원 등 한국의 시골과 도시를 20일간 보내고 그가 선물처럼 남긴 그의 글. 그 글을 보고 이 영화제를 계속 이어갈 이유와 에너지를 얻은 것은 맞다.
그의 영화는 국내 로컬 노매드 기간 총 3편을 상영했다 우선 첫 번째 영화가 오기기아 Ogygia라는 제목의 영화였다. 그리스 Dimitris 감독 그의 영화 오기기가 에 대한 소개 첫 글자가 제로예산이었다
영화의 거의 수중촬영인데.. 저예산 초저예산도 아니고 제로 예산? 연기자도 있고 촬영도 해야 하고.... 밥도 먹어야 하는데
" 제로"라는 게 가능한 것이긴 한가?
그 명분을 앞세워 참여자의 열정을 착취하고 그렇고 그런 속셈도 이어졌음을 우리가 모르지 않지 않은가
그런데 세상에서 품앗이라는 걸 부정해 버리면 가난한 창작자들의 기회는 오히려 더 좁아진다
십시일반 서로 협업하는 그런 작업이라면 충분히 서로 이해를 해야 한다 물론 아직도 그런 미덕은 존재하고 있다. 간혹 서로가 즐겁고 서로가 서로 도우는 관계가 사라져서는 안 된다. 자본의 편에선 그것을 착취라 하고 열정 페이라 한다. 그런데 그 주체가 어딘가에 달려있다. 열정페이나 착취를 행하는 주체는 현재 국가, 공공기관들이 오히려 소위 재능기부나 공공이라는 이름을 붙여 남용되고 있다. 여하튼 그는 그렇게 제로예산으로 영화를 만들었다.
서구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벗어날 수 없다. 우리는 이제 이야기만을 즐기는 시대는 지났다
어떤 이야기인지 궁금해하며 그 결말을 묻고 물었던 시대를 건넜다
그 이야기의 스타일, 그 이야기의 강렬함 , 그 이야기의 색깔
그 이야기의 캐릭터 그 이야기들의 화엄 그 이야기들의 새로움
그리스 감독 드리트리스는 7년 동안 오기기아섬에서 칼립소와 보낸 그 섬에서의 시간에 대한 의미를 다시 스스로 혹은 우리에게 묻고 있었다. 물론 감독은 이 영화는 "바다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바다를 "느끼는" 방법입니다"라고 말했다.
바다 그 자체를 느끼는 영화?
그의 작품을 통해 그리스 로마 신화의 칼립소와 오디세우스를 다시 공부하게 만들었다
그리스로마신화는 그 많은 이야기를 만드는데 어느 정도의 예산이 필요하였을까?
"바람계곡의 나우시카"에서 그 나우시카도 오디세우스가 만난 어느 섬의 여자이름이라는 것을 비로소 알았다
그리스 로마 신화를 모르곤 이 서구가 주도하는 이 시대의 문명과 대화를 하기에 힘든 것은 사실이다.
나는 디미트리스감독을 만나고 난 뒤에야 비로소 처음으로 그리스를 여행하고 싶다는 욕구가 생겼다.
가장 강렬하게 영향을 주는 것은 바로 사람이다. 데이터는 우리에게 호기심을 줄 수 있을지 모르지만 강렬한 영감과 실천을 주기에는 적어도 나에겐 한계가 있었던 것이다.
https://youtu.be/SzVaMIMfsAg?si=CUGYA71tmKGktjP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