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농신 May 11. 2022

아버지와 아들

제게 4달간 농구 레슨을 받은 부자, 아버지와 아들이 있습니다. 레슨 하는 동안 얼마나 보기 좋고 부러웠는지 모릅니다.


아마 농구를 좋아하는 남자라면 누구나 아들과 함께 농구하는 것을 꿈꿀 것입니다. 저도 농구를 사랑하는 농구인으로서, 나중에 제가 아들을 낳는다면 아들과 한 코트에서 농구 경기를 뛰는 게 꿈입니다.


그 꿈을 이룬 아버지와 아들 부자를 보면서 레슨 하는 내내 행복했습니다. 마치 친구처럼 투탁 거리면서, 아버지는 아들에게 봐주고, 아들은 아버지를 이기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살을 맞대고, 부딪히면서 농구하면 자연스럽게 부자지간이 더 좋아지는 걸 느꼈습니다. 서로에게 공을 주고받으면서 패스하는데 거기서 아버지와 아들이 교감하는 걸 느꼈습니다. 멋진 플레이를 해서 하이파이브를 할 땐 짜릿함을 느꼈습니다.


지금은 아버님 스케줄이 맞지 않아 레슨을 하진 못합니다. 그래도 4개월 동안 저를 믿어주신 아버님, 언제나 밝은 에너지로 선생님이라고 불러주는 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항상 지금처럼 행복한 아버지와 아들로 지내시길 바랍니다. 훗날 아들이 아버지를 농구로 이기는 날이 온다면, 제 기분이 어떨지 궁금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선생님 커피 드세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