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시장을 겨냥한 C클래스 왜건 테스트카 포착
메르세데스-벤츠가 유럽 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C-클래스 왜건(Wagon)의 2026년형 부분 변경 모델을 개발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스파이샷을 통해 테스트 차량이 포착되면서, 디자인 변화와 함께 최신 기술 적용 여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C-클래스 왜건은 미국 시장에서는 오랫동안 판매되지 않았지만, 유럽에서는 실용성과 고급스러움을 동시에 갖춘 모델로 높은 수요를 유지하고 있다.
테스트 차량은 위장막으로 가려져 있지만, 현재까지 확인된 정보에 따르면 2026년형 C-클래스 왜건은 최신 메르세데스-벤츠 디자인 언어를 따를 가능성이 높다. 특히 전면부 스타일이 최근 출시된 E-클래스와 유사하게 변경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C-클래스의 프런트 그릴은 범퍼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형태였지만, 신형 모델에서는 삼각형 프레임을 강조한 새로운 디자인이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메르세데스의 최신 주간주행등(DRL) 스타일인 별(Star) 모양의 조명이 전면부에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CLA 콘셉트카를 비롯해 최근 공개된 테스트 차량에서도 확인된 디자인 요소로, 향후 브랜드의 새로운 시그니처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흥미로운 점은, 현재 E-클래스의 경우 후면부에 스타 DRL이 적용되었지만, C-클래스 테스트 차량에서는 아직 후면부 조명에 대한 변화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최종 양산 모델에서 후면부 조명이 추가적으로 변경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내 디자인은 아직 명확히 공개되지 않았지만, 최근 메르세데스-벤츠가 E-클래스와 S-클래스에 ‘하이퍼스크린(Hyperscreen)’을 적극 도입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C-클래스에서도 유사한 변화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이번 모델이 풀체인지가 아닌 페이스리프트(부분 변경) 모델인 만큼, 기존 인테리어 레이아웃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으며, 대대적인 변경보다는 소프트웨어 및 일부 하드웨어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확인된 테스트 차량에서는 하이퍼스크린이 적용되지 않은 모습이 포착되었지만, S-클래스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올해 하이퍼스크린을 추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향후 C-클래스도 동일한 흐름을 따를 가능성이 있다.
또한, 2026년형 C-클래스에는 최신 MBUX(Mercedes-Benz User Experience)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되며, 음성 인식 기능과 인공지능(AI) 기반 인터페이스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C-클래스의 지속적인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내연기관 모델뿐만 아니라 전동화 모델도 함께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확인된 정보에 따르면, 완전 전기차 버전은 별도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 중이며, 기존 내연기관 기반 모델과 차별화된 구조를 갖출 것으로 보인다.
C-클래스 왜건이 경쟁해야 할 주요 모델로는 작년에 출시된 아우디 신형 A5, 그리고 BMW가 2026년 선보일 ‘노이에 클라세(Neue Klasse) 3시리즈’가 있다. 특히, BMW는 2027년 NK i330 왜건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며, 이는 C-클래스 왜건이 직면할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꼽힌다.
BMW와 아우디가 차세대 전동화 모델을 출시하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메르세데스-벤츠가 C-클래스의 강점을 어떻게 강화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