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이오닉 9' 사전계약 시작
현대자동차가 대형 전기 SUV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2월 3일부터 ‘아이오닉 9’의 사전계약을 시작하며, 주요 사양과 가격을 공개했다.
아이오닉 9은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개발된 모델로, 대용량 배터리와 최신 전동화 기술이 적용돼 주행 성능과 효율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아이오닉 9의 시작 가격은 6천만 원대부터이며, 6인승과 7인승 모델 중 선택할 수 있다. 넉넉한 실내 공간과 함께 가족 단위 고객을 겨냥한 구성으로,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현대차는 사전계약을 통해 고객들이 원하는 세부 옵션을 조율할 기회를 제공하며,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아이오닉 9의 가장 큰 강점은 전기차 특유의 넓은 실내 공간과 효율적인 배터리 성능이다. 110.3kWh 용량의 대형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으로 최대 532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후륜 구동과 사륜 구동 모델을 포함한 다양한 트림을 제공한다.
후륜 기반 2WD 항속형 모델은 최고 출력 160kW, 최대 토크 350Nm를 발휘하며, 전비는 4.3km/kWh 수준이다. AWD 항속형 모델은 최고 출력 226kW, 최대 토크 605Nm로 503km의 주행 가능거리를 갖춘다.
성능형 AWD 모델은 최고 출력 315kW, 최대 토크 700Nm의 강력한 퍼포먼스를 제공하며, 1회 충전으로 501km를 달릴 수 있다.
아이오닉 9은 400V/800V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을 지원해 충전 속도에서도 경쟁력을 갖췄다.
350kW급 초급속 충전기로 배터리를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단 24분이 소요되며, 장거리 주행 시에도 빠르게 충전을 완료할 수 있다.
디자인 역시 현대차의 최신 공기역학 기술이 반영됐다. 아이오닉 9은 ‘에어로스테틱(Aerosthetic) 디자인’을 채택해 공기 저항을 최소화했다.
여기에 세계 최초로 적용된 ‘듀얼 모션 액티브 에어 플랩’이 주행 상황에 따라 최적의 공기 흐름을 조절, 공기역학적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이를 통해 차량의 주행 성능은 물론, 실내 정숙성까지 향상됐다.
차량 내부는 디지털화된 인터페이스와 첨단 기능으로 구성됐다. 현대차는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블루링크 스토어’를 새롭게 도입할 예정이다.
이 플랫폼을 통해 운전자는 차량의 소프트웨어 사양을 직접 개인화할 수 있으며, 원격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통해 지속적으로 최신 기능을 적용할 수 있다.
또한, 자연어 기반의 음성 인식 시스템을 탑재해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하며, 운전자가 보다 편리하게 차량을 제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안전성과 주행 보조 기능도 강화됐다. 현대차의 최신 운전 보조 시스템이 대거 적용돼 보다 안전한 운행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대형 SUV의 안정성과 전기차 특유의 주행 편의성이 조화를 이루며, 실내 공간 활용도 역시 극대화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9을 통해 글로벌 전기 대형 SUV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한다. 최근 대형 SUV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전기차에 대한 수요 또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이오닉 9은 넉넉한 실내 공간과 전기차 특유의 강력한 퍼포먼스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모델”이라며 “새로운 전기화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이오닉 9의 사전계약은 현대차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진행되며, 고객은 원하는 옵션과 사양을 선택할 수 있다. 이 모델은 다양한 가족 구성원과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설계로, 전기 대형 SUV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