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패스트, 초소형 전기차 ‘미니오 그린’ 공개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베트남의 전기차 제조업체 빈패스트(VinFast)가 새로운 초소형 전기차 ‘미니오 그린(Minio Green)’을 공개하며 도심형 모빌리티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번 신모델은 도심 내 짧은 거리 이동과 차량 공유 서비스에 최적화된 설계를 갖추고 있으며, 오토바이 중심의 베트남 교통 환경에서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빈패스트가 새롭게 선보인 미니오 그린은 전장 3,090mm, 전폭 1,496mm, 전고 1,625mm로 설계되어 기존의 일반 차량보다 훨씬 작은 차체를 갖추고 있다. 이러한 컴팩트한 크기는 협소한 도로가 많은 베트남의 도심 환경에서 높은 기동성을 제공하며, 주차 편의성 역시 극대화한다.
디자인 역시 현대적인 감각을 반영했다. 부드러운 곡선 라인과 세련된 외관을 갖춘 미니오 그린은 2도어, 1트렁크 구조로 설계되었으며, 최대 4명이 탑승할 수 있는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초소형 전기차임에도 불구하고 실용성을 고려한 설계가 돋보인다.
미니오 그린은 최대 출력 20kW의 전기 모터로 구동되며, 한 번 충전으로 최대 180km를 주행할 수 있어 도심 내 이동에 충분한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또한, 다양한 충전 옵션을 지원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고속 DC 충전: 최대 12kW 지원
완속 AC 충전: 최대 3.3kW 지원
이러한 충전 성능은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지역의 전기차 인프라 환경을 고려한 것으로 보이며, 초소형 전기차가 일상적인 이동 수단으로 자리 잡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베트남의 교통 환경은 오토바이가 지배적이지만, 최근 들어 초소형 전기차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미니오 그린은 오토바이보다 더 안전하고, 기후 변화에 영향을 덜 받는 이동 수단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특히 차량 호출 서비스 및 공유 차량 시장에서 큰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빈패스트는 미니오 그린 외에도 다양한 전기차 모델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기존 모델인 VF5와 e34를 개량한 ‘헤리오 그린(Herio Green)’, ‘네리오 그린(Nerio Green)’, 그리고 차량 호출 시장을 겨냥한 7인승 전기차 ‘리모 그린(Limo Green)’ 등도 함께 공개되었다.
이러한 적극적인 모델 확장은 빈패스트가 동남아시아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빈패스트의 초소형 전기차 전략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특히, 중국 우링 홍광 미니(Wuling Hongguang Mini)와 같은 모델이 베트남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둔 만큼, 미니오 그린 역시 비슷한 소비자층을 공략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현대차 역시 도심형 초소형 전기차 ‘캐스퍼 EV’를 출시할 계획을 갖고 있어 향후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러한 경쟁 구도는 소비자들에게 더욱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할 것이며, 전기차 시장의 발전을 더욱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빈패스트는 미니오 그린을 통해 베트남과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초소형 전기차의 가능성을 확인하며, 전기차 시장 내 새로운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차량 공유 서비스, 단거리 이동 수요 증가, 환경 규제 강화 등의 요인과 맞물려 초소형 전기차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만큼, 빈패스트의 전략적 움직임이 주목된다.
앞으로 전기차 시장에서 빈패스트가 현대 캐스퍼 EV, 중국의 우링 홍광 미니 등과 어떤 차별점을 두며 경쟁할지가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미니오 그린이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성공적인 자리매김을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