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BYD, 컴팩트 전기 SUV ‘씨라이언 5’ 선보여
중국 전기차 제조사 BYD가 새로운 컴팩트 전기 SUV 모델인 ‘씨라이언 5(Sealion 5)’를 공식 공개했다.
이 모델은 BYD의 인기 모델 아토 3와 씨라이언 7 사이의 중간급 SUV로 포지셔닝되며, 순수 전기차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기존에 출시됐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씨라이언 05’와는 구조적으로 완전히 다르며, 전동화 기술을 강화한 BYD의 전기차 전략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모델이다.
씨라이언 5는 BYD의 최신 디자인 언어를 반영해 역동적인 인상을 준다. 전면부는 곡선을 강조한 헤드램프와 가로로 연결된 주간주행등, 스포티한 범퍼가 조화를 이루며 강렬한 첫인상을 남긴다.
측면에는 날카로운 캐릭터 라인과 오토 플러시 도어 핸들, 바람개비 모양의 5스포크 휠이 탑재되어 세련된 느낌을 강화했다.
후면부는 간결한 리어범퍼와 커넥티드 테일램프로 구성돼 전체적으로 모던한 감성을 전달한다.
실내는 최신 전자장비와 기술이 대거 적용됐다. 8.8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12.8인치 회전형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가 중심에 위치해 직관적인 조작성을 제공하며, 스마트폰 무선 충전 기능과 컬럼식 전자식 기어 레버, 음성 인식이 가능한 냉/온장고가 기본 사양으로 탑재된다.
여기에 더해 BYD의 고급 ADAS 시스템인 ‘갓즈 아이(God’s Eye)’가 전 트림에 기본 적용되며, 12개의 카메라와 복수의 레이더 센서를 통해 안전성과 주행 편의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씨라이언 5는 50kWh 및 60.9kWh 용량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두 가지 옵션으로 제공되며, 중국 CLTC 기준으로 각각 최대 430km와 520km의 주행거리를 지원한다.
차량 구동 방식은 후륜이며, 최고 출력은 트림에 따라 188마력 또는 215마력으로 구분된다. 또한, 150kW급 급속 충전을 지원해 충전 효율성도 뛰어나다. 최고 속도는 180km/h에 달한다.
무엇보다도 씨라이언 5는 중국 기준 시작가가 115,000위안(약 2,300만 원)대로 알려지면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현대 아이오닉 5나 제네시스 GV60과 같은 경쟁 모델과 비교해도 절반 이하 수준으로, 가성비 측면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갖췄다.
BYD는 씨라이언 5를 유럽과 동남아시아 시장에 우선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전기차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글로벌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
한국 시장에 대한 진출 여부는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았으나, 현지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은 만큼 향후 BYD의 글로벌 전략에 따라 출시 일정이 조정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
BYD의 씨라이언 5는 첨단 기술, 현대적인 디자인, 그리고 뛰어난 가격 경쟁력을 모두 갖춘 컴팩트 전기 SUV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새로운 경쟁 구도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경제성과 실용성을 모두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 강력한 대안이 될 수 있어 향후 시장 반응이 주목된다.
BYD가 이 모델을 통해 유럽과 아시아 시장을 넘어 전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