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의 프리미엄 도전, 덴자 N9으로 본격화
중국 전기차 강자 BYD의 프리미엄 브랜드 덴자(Denza)가 새로운 럭셔리 SUV 모델 ‘N9’을 공개하며 고급 SUV 시장에 본격적인 진입을 선언했다.
덴자 N9은 BYD의 최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기술과 미래지향적 디자인, 고급화된 실내 구성까지 갖추며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와의 본격적인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뛰어난 주행 성능과 탁월한 연비,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까지 갖춘 이 모델은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존재로 부상하고 있다.
덴자 N9은 BYD가 독자 개발한 PHEV 시스템을 기반으로, 204마력의 2.0리터 터보 엔진과 46.9kWh 용량의 블레이드 배터리를 조합해 성능과 효율을 동시에 잡았다.
전기 모드만으로도 최대 202km까지 주행 가능하며, CLTC 기준으로 종합 주행거리는 무려 1,302km에 달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는 단 3.9초밖에 걸리지 않으며, 차량의 총 출력은 전·후면 모터를 합쳐 608마력에 달해 고성능 스포츠 SUV 못지않은 퍼포먼스를 자랑한다.
연비 역시 인상적이다. 차체 크기를 고려하면 15.9km/L라는 수치는 동급 SUV 대비 높은 효율성을 나타낸다.
여기에 급속 충전 기능도 갖추고 있어, 배터리 잔량 30%에서 80%까지 단 19분이면 충전이 완료되어 실용성을 극대화했다.
디자인 측면에서도 덴자 N9은 기존 SUV와 차별화를 시도한다.
전면부는 좁고 날렵한 LED 헤드램프와 폐쇄형 그릴을 적용해 현대적이고 강인한 이미지를 연출하며, 매립형 도어 핸들과 매끈한 차체 라인은 고급 전기차 특유의 미래지향적 감성을 더했다.
고객은 전통적인 사이드 미러 또는 카메라 타입 미러 중 선택할 수 있어 개인의 취향을 반영할 수 있으며, 외장 색상은 네 가지, 실내는 두 가지 구성으로 다양화된 옵션을 제공한다.
덴자 N9의 차체 크기는 전장 5,258mm, 전폭 2,030mm, 전고 1,830mm에 휠베이스는 3,125mm로 대형 SUV다운 넉넉한 공간감을 자랑하며, 탑승자에게 탁월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덴자 N9에는 BYD의 최신 자율주행 기술과 조향 시스템이 집약됐다.
‘갓스 아이 B(God’s Eye B)’ 시스템은 128선 라이다를 포함한 총 32개의 센서로 구성되어 주변 환경을 정밀하게 인식하며, 고속도로 주행 지원, 긴급 제동, 자동 주차 기능까지 탑재되어 운전자의 부담을 줄여준다.
특히 ‘e3 이산팡’ 기술을 통해 구현되는 ‘크랩워크(사선 주행)’와 ‘탱크 턴(제자리 회전)’ 기능은 좁은 도심 골목이나 험로에서도 유연한 기동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는 일반 SUV에서는 보기 힘든 고급 기능으로, 프리미엄 SUV 시장에서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여주는 요소다.
덴자 N9은 389,800위안(약 7,900만 원)이라는 가격으로 출시되어, 동일 세그먼트의 유럽 프리미엄 SUV들과 비교해 높은 가격 경쟁력을 갖춘다.
뛰어난 성능과 고급스러운 디자인, 그리고 첨단 기술이 조화를 이루며 ‘프리미엄’이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품질을 제공한다.
BYD는 덴자 N9을 통해 단순한 전기차 제조사를 넘어 프리미엄 브랜드로의 도약을 본격화하고 있다.
N9은 BYD의 기술력과 고급화 전략이 맞물린 결과물로, 글로벌 SUV 시장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 앞으로의 시장 반응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