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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스만을 위협"하는 3천만 원대 전기 픽업트럭

슬레이트 오토, 저가형 전기 픽업트럭으로 전기차 시장 판 흔든다

by topictree
Slate-Auto-Announces-New-Electric-Pickup-1.jpg 슬레이트 오토의 전기 픽업 스파이샷 /사진=Reddit


전기차 시장에서 또 하나의 도전적인 이름이 떠오르고 있다. 미국 미시간주에 본사를 둔 전기차 스타트업 ‘슬레이트 오토(Slate Auto)’는 소형 전기 픽업트럭을 선보이며 저가형 EV 시장에 본격적인 출사표를 던졌다.


슬레이트 오토는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초기 투자자로 참여한 회사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 개발 중인 전기 픽업트럭은 오는 2026년 말 정식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무엇보다 2만 5,000달러(약 3,570만 원) 수준의 합리적인 가격과 실용 중심의 설계를 앞세워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간결한 외관과 2인승 구조

Slate-Auto-Announces-New-Electric-Pickup-5.jpg 슬레이트 오토 전기 픽업 출시 예고 /사진=슬레이트 오토


슬레이트 오토의 전기 픽업트럭은 ‘필요한 만큼만’이라는 철학 아래 불필요한 요소를 배제한 디자인을 채택했다. 외관은 화려한 장식 대신 견고한 차체와 간결한 라인을 강조하며, 소형 화물 운송에 최적화된 짧은 픽업 베드를 갖추고 있다.


Slate-Auto-Announces-New-Electric-Pickup-2.jpg 슬레이트 오토의 전기 픽업 티저 /사진=슬레이트 오토


2인승 구조로 설계된 이 차량은 도심 주행에 적합한 컴팩트한 크기와 기동성을 제공한다. 이는 특히 중소 규모 비즈니스나 자영업자를 주요 타겟으로 하며, 운송용 차량을 전기차로 전환하려는 고객층의 니즈를 정조준하고 있다.


슬레이트 오토는 이같은 실용적 접근을 통해 도시형 전기 픽업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으며, 일상적인 업무 환경에서도 충분한 효율을 제공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고가 일변도 전기차 시장에 던지는 '가성비 혁신'

Slate-Auto-Announces-New-Electric-Pickup-3.jpg 슬레이트 오토의 전기 픽업 티저 /사진=슬레이트 오토


전기차 시장은 테슬라, 리비안, GMC 허머 EV 등 고가 프리미엄 모델 중심으로 형성되어 왔다. 이에 반해 슬레이트 오토는 출범 초기부터 ‘대중성’에 초점을 맞춘 전략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이들의 전략은 자동차 산업 초기 포드 모델 T와 폭스바겐 비틀이 시장에서 이뤘던 대중화와 유사한 흐름을 따른다. 슬레이트 오토는 단지 저렴한 가격만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합리적인 구성과 충분한 실용성을 통해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방향성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은 가격 장벽에 부딪혀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던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함과 동시에, 향후 저가형 EV 시장의 성장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생산 준비와 향후 로드맵

Slate-Auto-Announces-New-Electric-Pickup-4.jpg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사진=연합뉴스


슬레이트 오토는 전기 픽업 출시 외에도 장기적인 브랜드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2026년부터 미국 인디애나주에서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며, 전기 픽업 외에 다양한 액세서리와 맞춤형 개조 프로그램인 ‘슬레이트 유니버시티(Slate University)’도 함께 운영할 계획이다.


이 프로그램은 DIY 튜닝 문화와 맞물려 소비자들이 차량을 실사용 환경에 맞게 자유롭게 개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러한 접근은 단순한 자동차 제조사에 머물지 않고 사용자 참여형 플랫폼으로 발전하고자 하는 슬레이트 오토의 비전을 반영한다.


브랜드 측은 오는 4월 23일, 더 구체적인 모델 정보와 기업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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