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E5 스포트백, 770km 주행 전기 스포츠백의 진화
아우디가 새로운 중국 전용 브랜드 ‘AUDI’를 통해 첫 번째 양산 전기차 모델인 ‘E5 스포트백’을 공식 공개했다.
이번 모델은 아우디와 상하이자동차(SAIC)의 협력을 통해 탄생했으며, 브랜드명에서 기존의 4링 로고를 제거하고 ‘AUDI’라는 문자만으로 표기된 점이 가장 큰 변화다.
아우디는 이를 통해 중국 내 독자적인 브랜드 정체성을 구축하고, 급변하는 현지 전기차 시장에 전략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E5 스포트백은 아우디 RS6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전기 패스트백으로, 고전적인 디자인 요소와 미래지향적인 실루엣이 조화를 이룬다.
날렵한 루프라인과 넓은 차체 비율은 스포티함을 강조하며, 외관에서부터 기존 아우디 전기차와는 다른 독립된 개성을 드러낸다.
실내에는 27인치 4K 디스플레이가 적용되어 인포테인먼트와 운전자 지원 시스템을 통합한 형태로 배치됐다. 여기에 퀄컴 스냅드래곤 8295 칩셋이 탑재돼 빠른 반응성과 고급 UI 환경을 구현한다.
E5 스포트백의 성능은 기존 전기차의 수준을 뛰어넘는다. 차량에는 최대 776마력을 발휘하는 전기 파워트레인이 탑재돼 있으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3.4초면 도달 가능하다. 배터리는 100kWh 용량으로, 1회 충전 시 최대 770km의 주행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
또한 800V 초급속 충전 시스템을 채택해, 단 10분 만에 약 370km를 충전할 수 있어 실용성과 장거리 운전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했다.
이번 E5 스포트백은 단순한 신차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SAIC와 공동 개발한 AUDI 브랜드의 시작을 알리는 모델로, 향후 중국 소비자의 특성에 맞춘 기술과 플랫폼이 지속 도입될 예정이다.
특히 자율주행, 스마트 주차, OTA 업데이트 등 중국 시장 내 수요가 높은 기능을 중심으로 차별화 전략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AUDI 브랜드는 E5를 시작으로 점차 SUV, 세단 등 다양한 전기차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전망이다.
E5 스포트백의 공개는 단순한 전기차 모델의 데뷔가 아니다. 이는 아우디가 중국 시장에서 고유 브랜드를 구축하고, 글로벌 전기차 경쟁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전략적 선언이다.
4개의 링을 뗀 이름이지만, 기술력과 브랜드 헤리티지를 바탕으로 한 이 새로운 AUDI의 행보는 중국은 물론, 세계 전기차 시장 전반에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