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틀리, 바투르 컨버터블 실물 세계 최초 공개
벤틀리가 자사의 최고급 비스포크 기술을 집약한 한정판 모델 ‘바투르 컨버터블(Batur Convertible)’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 차량은 전 세계 단 16대만 제작되는 초희소 모델로, 벤틀리의 코치빌딩 전담 부서 뮬리너(Mulliner)가 선보이는 세 번째 현대적 코치빌트 작품이다.
이번 바투르 컨버터블은 단순한 고급 오픈탑 모델이 아닌, 벤틀리 역사상 마지막으로 W12 엔진을 탑재한 차량이라는 점에서 기념비적인 의미를 갖는다.
동시에 브랜드의 수작업 전통과 현대적 엔지니어링이 결합된 정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바투르 컨버터블에는 6.0리터 W12 트윈터보 가솔린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750마력, 최대토크 102.0kgf·m를 발휘한다. 벤틀리는 해당 엔진 생산을 2024년 종료할 예정이며, 바투르 컨버터블은 이 상징적인 엔진을 품은 마지막 차량 중 하나로 기록될 전망이다.
각 차량은 뮬리너 워크숍에서 수개월 동안 장인이 직접 조립하며, 비스포크 공정 전반에서 고객의 요청에 따라 완전히 맞춤형으로 제작된다. 이 같은 제작 방식은 벤틀리의 코치빌딩 유산과 정밀 기술력을 그대로 보여주는 사례다.
외관 디자인은 미드나잇 에메랄드(Midnight Emerald) 외장 컬러와 고광택 카본 파이버 마감이 조화를 이루며, 럭셔리한 동시에 역동적인 인상을 전달한다.
전면부에는 새틴 다크 티타늄 마감 그릴이 적용되어 그라데이션 효과와 함께 시각적 강렬함을 제공한다. 차체 중앙을 가로지르는 레이싱 스트라이프는 인테리어 컬러와 정교하게 매칭돼 통일감을 더한다.
실내 디자인 역시 벤틀리의 섬세한 감성이 집약됐다. 컴브리안 그린(Cumbrian Green)과 포퍼스(Beluga) 컬러의 가죽을 기본으로, 만다린 스티치와 파이핑을 통해 강렬한 포인트를 준다. 여기에 티타늄 오르간 스톱과 불스아이 에어벤트 등 디테일 요소는 최고급 수공예 자동차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또한, 고객은 인테리어 소재부터 컬러 조합, 장식 요소에 이르기까지 모든 디테일을 직접 지정할 수 있는 커미셔닝 프로그램을 통해 차량을 자신만의 예술품으로 완성할 수 있다.
벤틀리는 바투르 컨버터블을 통해 전통적인 코치빌딩과 현대적 맞춤 제작 방식의 정수를 결합했다.
모든 차량은 고객이 외장 컬러, 마감재, 실내 소재 등 전 요소를 지정하는 방식으로 제작되며, 이는 동일한 차량이 하나도 없는 ‘온리 원’ 콘셉트를 실현하는 프로젝트다.
이번 모델은 벤틀리의 디자인 방향성과 비스포크 전략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동시에, 브랜드의 상징적 파워트레인인 W12 엔진과의 작별을 알리는 역사적인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