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슈팅 브레이크 콘셉트카 ‘스피드탑’ 세계 최초 공개
BMW가 2025년 5월 23일, 이탈리아 코모 호수에서 열린 '콘코르소 델레간차 빌라 데스테(Concorso d’Eleganza Villa d’Este)'에서 새로운 슈팅 브레이크 콘셉트카 ‘스피드탑(Speedtop)’을 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번 모델은 단 70대만 한정 생산될 예정으로, BMW의 전통적인 장인정신과 미래지향적 디자인 감각이 융합된 모델이다.
스피드탑은 클래식한 슈팅 브레이크 스타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모델로, 외관 디자인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산한다.
전면부에는 V자형 샤크 노즈, 슬림한 전조등, 조명 효과가 적용된 키드니 그릴이 배치돼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중앙을 가로지르는 스파인 디테일이 차체의 역동성을 극대화한다.
루프 컬러는 ‘플로팅 선스톤 마룬’에서 ‘플로팅 선다운 실버’로 이어지는 그라데이션 처리되어 차량 전체의 유려한 곡선을 강조한다. 이러한 구성은 BMW 디자인 언어의 진화를 엿볼 수 있는 포인트다.
실내는 BMW의 고급차 라인업에서 볼 수 있는 디테일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투톤 가죽 마감과 브로그 스타일이 고급스러움을 더하며, 외관과 연계된 조명 요소가 실내 전체에 시각적 연속성을 제공한다.
대시보드는 BMW 8시리즈 기반의 구조로, 듀얼 디지털 디스플레이, 크리스털 기어 노브, 고급 스위치기어 등이 탑재됐다.
수납공간은 단순한 기능성을 넘어 디자인 요소로도 활용되며, 전체적으로 안락함과 실용성을 겸비한 실내 구성이다.
BMW는 이번 스피드탑에 고성능 V8 엔진을 탑재해 성능 면에서도 극대화를 꾀했다.
비록 구체적인 스펙은 아직 공식 발표되지 않았지만, 2024년 공개된 '스카이탑' 모델과 동일한 4.4리터 트윈터보 V8(최대출력 617마력)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성능 파워트레인과 정밀한 섀시 셋업, 스포티한 비율을 통해 BMW는 이번 콘셉트카가 단순한 전시용 모델이 아닌, 실질적인 퍼포먼스를 겸비한 주행 중심 모델임을 강조하고 있다.
BMW는 스피드탑을 단 70대 한정 생산함으로써 브랜드의 희소성과 가치에 초점을 맞췄다.
이러한 소량 생산 전략은 2024년 동일한 콘코르소 행사에서 공개돼 성공적인 반응을 얻은 스카이탑(Skytop)의 흐름을 잇는 것으로 평가된다.
디자인의 독창성, 고성능 엔진, 프리미엄 실내 구성까지 더해진 스피드탑은 자동차 수집가와 하이엔드 고객층을 중심으로 높은 주목을 받고 있다.
BMW는 이를 통해 브랜드 정체성과 미래 디자인 비전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스피드탑은 단순한 콘셉트카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클래식과 모던의 절묘한 융합, 고성능 파워트레인, 극소량 한정 생산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기반으로, BMW의 디자인 정체성과 고급차 전략을 압축해 보여준다.
이번 모델은 아직 양산 계획이 공식화된 것은 아니지만, BMW가 과거 콘셉트카를 양산 모델로 연결해 온 점을 고려하면, 장기적으로 브랜드 미래 라인업에 반영될 가능성도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