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딜락 2026 옵틱-V 공개
캐딜락이 자사의 전기 SUV 라인업에 고성능 모델 ‘2026 옵틱-V(Optiq-V)’를 추가하며 전동화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GM 산하 브랜드인 캐딜락은 이번 모델을 통해 테슬라 모델 Y 퍼포먼스급 성능을 제시하면서도, GM 최초로 NACS(테슬라 충전 규격) 포트를 채택해 충전 편의성을 강화했다.
가격은 약 9,400만 원부터 시작되며, 2025년 가을 북미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2026 옵틱-V는 전륜과 후륜에 각각 전기모터가 탑재된 듀얼모터 기반 사륜구동 전기 SUV다.
시스템 총 출력은 519마력, 최대 토크는 834Nm에 달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96km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3.5초에 불과하다.
이는 테슬라 모델 Y 퍼포먼스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수치로, 캐딜락은 고성능 SUV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강화하고 있다.
옵틱-V는 캐딜락 브랜드 차량 중 최초로 NACS 충전 포트를 탑재해, 테슬라 수퍼차저 네트워크와의 호환을 실현했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미국 전역에 퍼져 있는 테슬라의 급속 충전소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어 충전 인프라 접근성이 대폭 향상된다.
DC 급속 충전 기준으로 10분 만에 약 113km의 주행거리를 충전할 수 있으며, 11.5kW 완속 충전기를 이용할 경우 시간당 약 50km 주행거리 확보가 가능하다.
향후 GM의 전 라인업으로 NACS 적용이 확대될 가능성도 높다.
차량 중량은 약 2,470kg에 달하지만, 캐딜락은 퍼포먼스를 위한 하드웨어 구성에 집중했다.
전륜에는 지름 390mm의 브렘보 브레이크를 장착하고, 어댑티브 서스펜션 및 고성능 전용 타이어를 기본 제공해 안정적인 고속 주행과 민첩한 핸들링을 가능하게 한다.
또한 운전자는 'V 모드' 버튼을 통해 개별 설정된 주행 모드를 저장하고, 필요 시 빠르게 불러올 수 있다. 단, 일반 모델에 적용되었던 680kg급 견인 기능은 이번 고성능 버전에서는 제외됐다.
옵틱-V의 인테리어는 캐딜락 특유의 프리미엄 감성을 유지하면서도 디지털 중심 구성이 강화됐다.
33인치 곡면 OLED 디스플레이가 대시보드를 가로지르며, 구글 기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19개 스피커의 AKG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이 기본 탑재된다.
최상위 트림에서는 '산토리니 블루 포인트' 색상과 재활용 원단 소재가 인테리어 마감재로 적용돼 지속 가능성과 고급스러움을 모두 잡았다.
외관은 블랙 루프, 카본 파츠, 전용 21인치 휠로 스포티한 이미지를 강조한다.
캐딜락 옵틱-V의 북미 기준 시작가는 68,795달러(한화 약 9,363만 원)로, 상위 모델인 리릭-V보다는 약 1,300만 원가량 저렴하다.
테슬라 모델 Y 퍼포먼스보다 다소 높은 가격대지만, 프리미엄 브랜드와 고급 사양을 고려하면 경쟁력 있는 포지션으로 평가된다.
이 모델은 2025년 가을부터 북미, 이스라엘, 중동 시장을 시작으로 글로벌 출시가 예정돼 있으며, 국내 도입 여부는 아직 미정이다.
캐딜락 2026 옵틱-V는 고출력, 첨단 기술, 충전 인프라 호환성까지 모두 갖춘 전기 SUV로, 테슬라 중심의 퍼포먼스 EV 시장에 새로운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