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더 뉴 트랙스 중고차 시세
신형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소형 SUV 시장을 장악한 지금, 오히려 그 전신 모델인 쉐보레 ‘더 뉴 트랙스’가 중고차 시장에서 조용한 주목을 받고 있다.
2022년 단종된 이 모델은 여전히 탄탄한 주행 성능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사회 초년생이나 도심용 세컨드카를 찾는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로 재평가되고 있다.
더 뉴 트랙스의 가장 큰 강점은 동급 대비 뛰어난 성능이다.
1.4L 가솔린 터보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최고출력 155마력, 최대토크 24.5kg·m를 발휘하며, 도심 주행은 물론 고속도로에서도 넉넉한 힘을 제공한다.
출력 면에서는 당시 경쟁 모델인 쌍용 티볼리(126마력)보다 월등히 앞섰고, 현대 코나 1.6 터보(177마력)보다는 다소 낮지만, 실제 주행 만족도에서는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특히 쉐보레 특유의 단단한 하체 세팅 덕분에 고속 안정성에 대한 오너들의 평가는 여전히 긍정적이다.
2025년 기준 더 뉴 트랙스의 중고차 시세는 약 470만 원부터 1,500만 원까지 형성돼 있다.
초기 모델인 2016년식은 470만~910만 원, 주행거리와 상태가 양호한 2020~2021년식은 890만~1,230만 원, 단종 직전인 2022년식은 1,500만 원 이하로 거래된다.
이러한 가격대는 500만~1,000만 원대 예산으로 실속형 터보 SUV를 찾는 이들에게 최적의 선택지다. 첫 차로서도 부담이 적고, 운전 연습용이나 패밀리 보조 차량으로도 활용 가치가 높다.
실제 오너들의 연비 후기를 보면, 도심 혼합 기준 11~12km/L, 정속 고속 주행 시 최대 14km/L 수준으로 나타난다. 배기량과 차체 무게를 고려할 때 나쁘지 않은 수준으로, 일상적인 출퇴근 용도에는 충분한 연비 효율을 제공한다.
더 뉴 트랙스는 전장 4,255mm, 휠베이스 2,555mm의 소형 SUV로, 좁은 골목이나 주차가 까다로운 도심 환경에 특히 유리하다. 하지만 성인 4명이 타기에는 2열 공간이 다소 협소하며, 트렁크 적재공간도 제한적이다.
또한 최신 차량과 비교하면 편의사양 부족은 감수해야 할 부분이다. 어댑티브 크루즈, 디지털 계기판, 어라운드뷰 등의 첨단 옵션은 물론, 일부 트림에는 기본적인 인포테인먼트 기능도 제한적이다.
고속 주행 시 풍절음 등 소음 유입도 비교적 뚜렷한 편이다.
쉐보레 더 뉴 트랙스는 더 이상 생산되지 않는 단종 모델이지만, 그만큼 충분한 감가상각을 거친 중고차 시장에서는 가격 대비 만족도가 매우 높은 차량이다.
넓은 공간이나 최신 옵션이 중요한 소비자에게는 맞지 않을 수 있지만, 운전의 기본기—즉 주행 성능, 하체 안정성, 실연비에 집중하는 실속형 소비자에게는 여전히 매력적인 선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