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V80, 화려함 대신 ‘가족’을 택한 현실적 선택
서울 압구정의 70억 원대 아파트로 새 보금자리를 마련한 방송인 박수홍.
그러나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고급 아파트가 아니라 그의 차고에 세워진 자동차였다. 수억 원대 수입차 대신 그가 선택한 건 7천만 원대 국산 SUV, 제네시스 GV80.
사진 속 흰색 GV80은 단정하고 고급스러운 투톤 인테리어가 특징이며, 파노라마 선루프가 빠진 구성으로 보아 실제 차량 가격은 7천만 원대 중반으로 추정된다.
이 선택을 두고 누리꾼들은 두 가지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그만한 자산가가 국산차를 타다니 검소하다”는 호평이 이어지는 한편, “그들에게 7천만 원은 여전히 서민의 감각과는 다른 이야기”라는 냉정한 시선도 존재한다.
실제로 배우 황정음의 5억 원대 롤스로이스 컬리넌, 다수 연예인이 타는 1억 원대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와 비교하면 GV80은 분명 소박하다. 그러나 7천만 원이라는 가격은 여전히 일반인에겐 ‘드림카’ 수준이다.
박수홍의 차를 단순히 ‘검소함의 상징’으로만 보기는 어렵다. GV80은 전장 4,940mm, 전폭 1,975mm, 전고 1,715mm, 휠베이스 2,955mm의 대형 SUV로, 국내 프리미엄 브랜드의 정체성을 대표하는 모델이다.
고급 소재와 정숙성, 그리고 안정적인 주행 성능은 제네시스 브랜드가 지향하는 ‘품격 있는 실용성’을 상징한다. 박수홍의 선택은 국산 프리미엄 브랜드에 대한 신뢰이자, 가족을 위한 합리적 선택이었다.
박수홍의 유튜브 영상 속 GV80은 ‘스타의 차’가 아닌 ‘가족의 차’로 등장한다.
딸 재이 양을 카시트에 태우고 병원에 데려가는 장면, 주말 나들이를 즐기는 모습 속에서 GV80은 한 아빠의 일상적인 삶의 공간으로 변모한다.
그의 선택은 화려함보다 진심을, 과시보다 가족을 우선시한 결정이었다.
70억 원대 자택과 7천만 원대 차량. 박수홍의 소비는 화려함 속에서도 균형을 잃지 않는 현실적인 가치관을 보여준다.
누군가에게는 검소함으로,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여전히 부의 상징으로 보일 수 있지만, 그의 제네시스 GV80은 지금의 한국 사회가 품은 ‘진짜 검소함’의 의미를 되묻는 상징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