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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이렇게 한다고?"신차 이제는 이렇게 길들이세요

과거부터 알려져 온 신차 길들이기의 모든 것

by topictree
Everything-You-Need-to-Know-About-Breaking-in-a-New-Car-1.jpg 자동차 계기판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신차는 100km로 쭉 밀어줘야 한다.” 과거에는 이 말이 마치 정설처럼 통용됐지만, 2025년 현재의 자동차 기술 수준에서는 오히려 잘못된 상식이 될 수 있다.


수천만 원짜리 새 차를 받자마자 고속도로에서 정속 주행만 반복한다면, 엔진 내부의 주요 부품들이 제대로 밀착되지 못한 채 마모되면서 성능 저하나 오일 소모로 이어질 수 있다.


진짜 효과적인 신차 길들이기는 이제 정속이 아닌 다양한 주행 조건을 통한 '적응 훈련'이다.


엔진 길들이기의 핵심은 '다양한 RPM'

Everything-You-Need-to-Know-About-Breaking-in-a-New-Car-4.jpg 자동차 엔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신차 길들이기에서 가장 중요한 부위는 피스톤 링과 실린더 벽의 밀착(Seating)이다.


피스톤 링은 연소 압력을 잡아주는 핵심 부품으로, 실린더 벽의 미세한 가공면을 따라 완전히 밀착되어야 최적의 압축과 연비를 유지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선 급가속은 피하되, 일정하지 않은 다양한 회전수(RPM)를 통해 압력을 고르게 분산시켜주는 주행이 이상적이다.


즉, 고속도로에서 크루즈 컨트롤로 일정 속도만 유지하는 것은 오히려 피해야 할 습관이라는 뜻이다.


브레이크와 타이어도 길들이기가 필요하다

Everything-You-Need-to-Know-About-Breaking-in-a-New-Car-5.jpg 자동차 브레이크 디스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길들이기는 엔진뿐 아니라 브레이크 시스템과 타이어에도 필수적이다.


신품 브레이크 패드와 디스크는 제동 시 열과 마찰을 통해 접촉면을 최적화하는 ‘Bedding-in’ 과정을 거쳐야 하며, 이 과정 없이 급제동을 반복하면 제동력이 불균형해지거나 소음, 진동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새 타이어에는 제조 공정 중 묻은 이형제(윤활제)가 남아 있어 초기 500km는 제동력이 평소보다 떨어진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급가속, 급제동, 급회전을 피하는 부드러운 주행이 기본이다.


첫 1,000km 동안 지켜야 할 3가지 원칙

Everything-You-Need-to-Know-About-Breaking-in-a-New-Car-2.jpg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전문가들이 말하는 ‘황금의 1,000km’ 동안 기억해야 할 원칙은 명확하다.


첫째, RPM을 4,000 이상 올리지 않는다.

둘째, 급조작을 피하고 모든 동작을 최대한 부드럽게 수행한다.

셋째, 같은 속도로 오래 달리는 정속 주행은 피하고, 시내 도로처럼 자연스러운 가감속이 반복되는 환경에서 다양한 회전수를 경험시킨다.


이러한 조건을 충족시키기엔 고속도로보다 국도나 도심 주행이 더 효과적이다.


길들이기는 차량의 '평생 컨디션'을 좌우하는 투자

Everything-You-Need-to-Know-About-Breaking-in-a-New-Car-3.jpg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현대의 차량 제작 기술은 매우 정밀해졌지만, 초기 1,000km의 운전 습관이 여전히 차량의 수명과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다.


신차 길들이기를 미신처럼 여길 것이 아니라, 각 부품이 최적화된 상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돕는 ‘필수 절차’로 인식해야 한다.


부드럽고 다양한 조건을 경험시켜주는 첫 1,000km, 이 짧은 시간의 주의가 내 차를 10년 이상 최상의 상태로 유지시켜주는 가장 현명한 시작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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