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씰 05 DM-i, 2026년형 출시
중국의 전기차 선두주자 BYD가 2026년형 씰 05 DM-i를 공개하며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 또 한 번 충격을 안겼다. 전기 주행거리 128km, 종합 주행거리 2,000km, 가격은 단 1,570만 원.
기존과 동일한 가격을 유지하면서도 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이 모델은 단순한 연식 변경이 아닌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하이브리드와 전기차의 장점을 극단적으로 결합한 이 ‘괴물’은 사실상 중형 세단 시장을 재정의하고 있다.
이번 모델의 핵심은 BYD의 최신 5세대 DM-i 시스템에 있다. 1.5리터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가 조합된 구조는 일반적인 하이브리드보다 전기 구동 비중이 훨씬 높다.
대부분의 주행 구간을 전기로 소화하며, 엔진은 발전기로 작동해 효율을 끌어올리는 구조다.
연료 소비는 100km당 3.08리터, 환산 연비 약 32.5km/L에 달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는 7.9초 만에 도달한다. 이 수치는 도심 중심의 실생활 주행에 최적화된 성능을 의미한다.
2026년형 씰 05 DM-i는 순수 전기 주행거리도 CLTC 기준 128km로 대폭 향상됐다. 이는 한국 운전자의 하루 평균 주행거리인 약 40km를 기준으로 하면 평일 3일은 기름 한 방울 없이 전기만으로 주행 가능한 수준이다.
이로 인해 도심 통근은 전기차처럼 조용하고 효율적으로, 주말에는 하이브리드로 장거리 주행이 가능한 이중 전략이 가능해졌다. 완충과 만충 상태에서의 종합 주행거리 2,000km는 서울-부산 왕복을 2회 이상 소화할 수 있는 수치다.
외형 크기에서도 준중형 세단 이상의 존재감을 보인다. 전장 4,780mm, 전폭 1,837mm, 휠베이스 2,718mm는 현대 쏘나타에 가까운 체급이다.
그러나 가격은 경차 수준인 1,570만 원으로 책정되어 있어, 기존 국산 PHEV 모델들과의 경쟁이 성립하지 않을 정도의 파괴력을 지닌다.
실내 구성은 10.1인치 센터 디스플레이, 8.8인치 디지털 계기판, 공간 절약형 칼럼식 기어 셀렉터 등 기본기와 실용성을 모두 만족시킨다.
BYD 씰 05 DM-i는 이미 중국 내에서 월 1만 3천 대 이상이 팔리며 소비자의 선택을 받고 있는 모델이다.
만약 이 차량이 한국 시장에 진출한다면, 현재 5천만 원대 국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들은 심각한 가격 경쟁력 위협에 직면할 수 있다.
단순한 수치 이상의 의미를 지닌 이 모델은 중국의 기술력이 한국 자동차 시장에도 현실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경고다. 동시에, 국내 제조사들에게 전동화 혁신의 속도를 더욱 끌어올릴 자극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