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초연결성 + 초지연성+ 초고속
지난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느라 한동안 블로그에 글을 쓰지 못하였습니다. 앞으로 자주는 아니더라도 정기적으로 글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이 글은 제가 그동안 관심 있게 보고 있던 5g 네트워크가 VR/AR 시장에 어떠한 변화를 줄 것인지에 대한 생각을 정리한 짧은 소견입니다.
몰입형 미디어를 연구하는 사람으로서 저는 5G 통신망에 대해서 관심이 있었습니다. 제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현재 공적 기금을 중심으로 대부분 제작되고 있는 가상현실 콘텐츠들이 소비시장을 중심으로 개발, 제작되는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이 5G 통신망의 상용화를 통해 이루어지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그래서 통신회사에서 일하는 친구 Y군에게 국내에 5G 통신망이 언제 깔리는지에 대해서 주기적으로 물어보곤 했습니다. (5G 서비스는 작년 초에 2019년 말로 예정되었던 다가 1년 사이 2019년 3월로 서비스 제공일이 앞당겨졌습니다.) IT회사나 하드웨어 제조업체들은 5G 네트워크의 패러다임에 대해 일찌감치 준비하고 있고, 따지고 보면 공공기금을 통해서 제작되는 중소기업들의 VR 콘텐츠 들은 현재 가시적인 성과를 목표로 만들어지기보다 시장이 조성될 때를 기다리고 있는 사업들이기에 이 또한 결국 5G 네트워크가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기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으로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5G 네트워크의 주요 화두는 초연결성, 초지 연성, 초고속입니다. VR/AR/MR 콘텐츠들이 상용화되는 과정에서 5G 통신망은 단순히 고용량의 파일을 스트리밍 하하는 차원이 아닌 초연결성과 초지 연성이 조합된 혜택을 제공할 것으로 봅니다. 일단 이 세 가지 측면에서 5G 통신망이 기존의 LTE와 얼마나 다를 것 인지를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초고속
4G: 300 Mbps / 5G: 20 Gbps
2. 초저지연 (전달시간을 축소하여 데이터 지연속도를 최소화)
10ms -> 1ms
3. 초연결성 (1 제곱 킬로미터당 최대 동시 접속기기 숫자)
1만 대 / 백만 대
아래 그림이 1g에서 4g까지의 진화를 잘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4g에서 5g 로의 진화는 2g에서 4g까지의 변화보다 훨씬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우리의 삶에 끼치는 영향력의 크기에 있어서 4g와 5g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고 봅니다. 3세대 4g의 경우 산업의 직능을 올리는 용도로 쓰이긴 했으나 이 통신망이 가져온 주된 변화는 아무래도 온라인 플랫폼에서 멀티미디어 (음성+text+ 멀티문자+ 영상통화+ 동영상)의 확장이라고 볼 수 있었습니다. 5g의 파급력은 이보다 더 광범위하고 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10년간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룬 미래 산업기술들 (사물인터넷, 자율주행 자동차, 원격 업무수행) 은 5G 네트워크의 초저지연과 초연결성의 조합에 의해서 상용화될 수 있습니다.
5G 통신망에 의한 근 미래 삶의 변화를 심도 있게 다루기에는 제가 무지하므로 가상/증강 현실 분야의 변화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5G 기술의 특징을 다시 한번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초고속 이동통신
2. 고 신뢰 서비스
3. 대량 사물인터넷입니다.
이 기술적 어드벤테이지들의 조합을 통해 VR/AR/MR 분야에서 만들어질 콘텐츠 몇 가지만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VR을 통한 농업, 산업 현장 관리
초연결성과 초저지 연성을 활용하여 산업공정을 모니터링할 뿐만 아니라 원격으로 제작 컨트롤이 가능해질 것입니다.
2. 드론과 VR을 통한 재난 현장 감시
5G의 초연결성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4G 보다 월등히 넓은 커버리지를 통해 현재 부분적으로만 가능한 오지나 극단적인 환경에서의 현장을 모니터링하는 것이 가능해질 것입니다.
3. VR을 통한 원격 진료
(의사가 인명구조 헬리콥터 내부의 의료 설비를 통해서 응급처치)
초저지 연성을 통한 고신뢰 서비스가 필수적인 부분이며 또한 초연결성이 필수적인 콘텐츠입니다. 원격진료와 시술이라는 새로운 의료 영역이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http://www.irobot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3549
4. 부동산 거래를 위한 토지나 건물의 VR 현장 중계
현재에도 실사 VR 은 부동상 거래를 위해 쓰이고 있긴 하지만 4K VR 의 해상도의 한계가 있습니다. 5G 초고해상도는 8K VR의 표준 해상도를 견인할 뿐 아니라 현장성을 높이는 기술로 기능할 것을 예상해볼 수 있습니다.
5. 의료용 VR 개발
초음파 스캔 영상 -> 3차원 객체화 -> 실시간 VR영상을 통한 수술 집도
이 콘텐츠는 제가 개발을 의뢰받아서 진행해보았기 때문에 문제를 알게 되었는데요. 현재 기술개발 수준에서 초음파 사진을 VR 영상으로 변환시켜서 수술에 쓰는 콘텐츠는 현재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외국의 콘텐츠도 3초 이상의 딜레이가 발생합니다. 5G 네트워크의 상용화 이후에는 실시간으로 2D 이미지에서 VR 영상으로 변환이 이루어질 수 있으며 의료용 콘텐츠의 상용화가 가능해집니다.
6. 드론과 VR을 통한 정확한 일기예보 관측
7. VR을 통한 스포츠 중계
이미 평창 올림픽 때 시도되었던 영역입니다. VR을 통한 실시간 스포츠 중계가 하나의 중요한 수익성을 띈 콘텐츠로 부상하리라고 봅니다. 360 영상 콘텐츠 분야에서 5G 네트워크의 기술적 장점에 가장 잘 어울리는 영역이 아마도 현장 중계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출처: 화웨이 SPO LAB & 기조전략연구소
그리고 VR 영상 콘텐츠의 영역에서는 VR CINEMA가 대중화될 수 있겠네요. VR CINEMA는 다중 다수의 Head Mount Display를 중앙에서 컨트롤하는 방식입니다. 현재 통신망 수준에서 소수의 관객을 대상으로 360 영상 콘텐콘텐 상영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유튜브나 vimeo 영상처럼 전 세계의 관객을 대상으로 스트리밍 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5G의 초고속, 초연결성은 다수의 관객이 동시에 끊김 없이 8k 영상을 감상하는 것을 가능하게 합니다. 동시에 다수의 관객이 큰 용량의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통신망의 구축은 분명 2차원 영상의 패러다임이 VR//AR과 같은 몰입형 미디어 쪽으로 다소 이동시킬 환경이 될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다음 포스트에서 좀 더 깊이 있게 다루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