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명이 "3절 부장"인 분을 안다.
1절도 아니고, 2절도 아니고, 3절까지 해서
별명이 “3절 부장”이다
회의를 하건, 면담을 하건, 심지어 농담을 해도
한 말 또하고, 과하게 비유를 넓히며
안해도 될 말까지 하다 촛점을 흐린다.
눈치 빠른 구성원은
무슨 말 하려는지 일찌감치 알아차리고
딴 생각 하며 듣는 시늉만 한다
이해해보려고 애쓰는 구성원은
메모를 하다가 집중력을 잃고 낙서를 시작한다
메세지가 길어지면
메세지의 핵심을 놓치고
메세지의 힘을 잃는다
“난 네가 싫어” 라고 핵심만 간단히 말하면
그 메세지가 와서 박히는데
“난 네가 싫어, 싫다구, 싫단 말이야,
정말 싫어”라고 말하면
진짜 싫은 게 아닌것같다
길게 반복하면 미심쩍고
의심가고 반박하고 싶다
왜 말이 길어지고 많아지고 빨라지나 생각해보니
첫째, 상대가 이해를 못할까봐
불안해서 부연설명을 덧붙인다.
둘째, 스스로도 생각이 정리가 안되서
중언부언 길어진다
셋째, 갈등을 만들고 싶지 않아서
빙빙 둘러 완곡하게 말하려다 길어진다
이 원인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첫째, 상대에 대한 신뢰를 갖는다.
상대가 “안 들을 거야, 이해 못할거야,
모를 거야”라고 불안해하지 말고
천천히 핵심만 말한다.
그러고 나서 반응을 읽고
제대로 이해했는지 질문하고 ,
어디를 더 보충해야할지를 상호작용한다
둘째, 미리 준비하고 말한다.
말하면서 정리가 잘 안 된다 싶으면
말하던 중에라도 알아차리고 멈춘다.
침묵을 두려워 하지 않는다,
불필요한 소음보다
침묵이 오히려 더 효과적이다.
셋째, 갈등을 두려워 하지 않는다.
상대는 저항할 권리가 있고
나는 거절당할 용기가 있다.
3절부장님을 타산지석 삼아
짧게 핵심을 말하는 것에
다시 주의를 기울인다.
가슴에 깊이 새기기 위해
어반자카파의 “널 사랑하지 않아” 를 듣는다
널 사랑하지 않는다고 계속반복하지만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겠는 노래.. ㅎㅎㅎ
"널 사랑하지 않아"
널 사랑하지 않아
너도 알고 있겠지만
눈물 흘리는 너의 모습에도
내 마음 아프지가 않아
널 사랑하지 않아
다른 이유는 없어
미안하다는 말도
용서해 달란 말도
하고 싶지 않아
그냥 그게 전부야
이게 내 진심인거야
널 사랑하지 않아
널 사랑하지 않아
널 사랑하지 않아
널 사랑하지 않아
다른 이유는 없어
미안하다는 말도
용서해 달란 말도
하고 싶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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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손석주, 백웅, 외 5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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