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의 지적 :
방금 준 통계가 지난주 준 숫자랑 달라요, 지난번에는 그렇게 말하지 않았거든요,
한번 찾아보세요 **님은 빠르게 답변해줘서 좋은데 가끔 숫자가 틀리게 답변을 해서 불안해요
앞으로 온전하게 꼼꼼하게 확인해주세요
그리고 까먹지 않도록 하루 마감할 때 그날 나와 약속한 것을 확인해주세요.
자기성찰:
상사가 이렇게 말하는데 우기고 싶었다
나의 실수를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증거를 찾기 위해 지난주부터 나눈 카톡창을 꼼꼼히 다시 다 찾는다
분명이 내 기억에 그런 요청을 한 적이 없는데 왜 나만 나무라지 싶어 억울하고 분했다.
증거를 찾아서 본 때를 보여주고야 말겠다는 심산이다.
한시간여동안 그간 500개도 넘게 오고간 대화를 다 확인햇다.
상사 말이 맞았다 . 내가 놓쳤다. 내가 까먹었다. 내 실수다.
그런데 인정하고 싶지는 않다.
두가지 실망감이 들었다.
첫번째는 내 생각이 너무 맞다고 확신했던 나 자신에 대해 놀랍다.
너무 자신만만하게 혼동햇는데도 아니라고 여긴 나의 덜렁거림이 어처구니 없다.
두번째는 빠르게 인정하고 요청하는 것을 하면 10분만에 끝날 일인데 ...
한시간여동안 눈이 빠지게 잘잘못을 가려내겟다고 시간을 허비한 나 자신이 부끄러웠다.
나의 옳음을 입증하고 싶고 상사를 이기고 싶어하는 나의 오기에 실소가 나왔다.
맞고 틀리고가 왜 그렇게 중요할까?
그냥 서로 다르면 사과하고 목적에 집중하여 지금 해야 할 일을 하면되는데
왜 그렇게 잘잘못을 까발리고 싶어할까?
나는 틀린 사람이 아니라는 오만함, 나는 지면 안된다는 치열함,
내가 그르다는 것을 인정할 수 없는 고집..
이런 것들이 내게 있다.
있다는 것을 알았으니 이제 의식적으로 떼내야지.
이빨에 고춧가루가 끼었다는 것을 알면 빼면 되고
스타킹에 올이 나갔다는 것을 알면 갈아신으면 된다.
알았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한시간 고생한 보람이 있다.
더불어 되돌아본다. 내가 이렇게 확신에 찬 착각을 얼마나 많이 히며 살아왔을까?
내가 이 상황에서만 이랬을까?
나 혼자 잘못 기억하고 상대에게 우긴 일이 얼마나 많았을까?
말은 안했지만 참았던 나랑 같이 일한 후배들,
그냥 이상한 사람이라 생각하고 말 없이 떠난 지인들,
내 행동에 신뢰하지 못햇을 고객사들...
하나둘 머릿속에 떠오른다.
순간적으로 대충하고 허겁지겁 해치우는 내 일습관이
열을 잘해놓고도 하나를 실수하여
다 망쳐버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었다.
나의 시간을 허비하고 상대와의 신뢰를 깨뜨리고 서로의 에너지를 낭비하고...
이제 천천히 하더라도 꼼꼼하게
그것을 할 때에는 거기에만 온 신경을 써서 온전히 집중하는 훈련을 해야겠다.
내 일습관이 아예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조금씩 나아지겟지.
내일의 나는 어제의 나보다 나아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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