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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윤정 Dec 18. 2024

일상일기 (42)

일을 좀 천천히 주시면 좋겠어요

일을 좀 천천히 주시면 좋겠어요, 한꺼번에 일이 여러가지가 밀려오니 더 실수도 많고 마음이 급해져요

물론 마감시간이 다 달라서 할 수는 잇는데 이 일이 채 끝나기도 전에 

다른 일을 또 주시니 이 일에 전념할 수가 없어요.

자꾸 다음 일이 걱정되고 이 일을 빨리 해치우고 다음 일을 해야 할 거 같고...

제가 한가지씩 일이 끝나면 그 다음에 다음 일을 주시면 좋겟어요 


정말 그러면 좋겟네요. 저도 가능하다면 드릴 일이 있을 때 바로 바로 드리지 않고 

메모해두었다가 한가지 일이 끝나면 다음 일을 요청하도록 노력할 께요


그런데 한가지 추천하는 것은 일이 한번에 하나씩 들어오게 상황을 관리할 수도 있지만 

내가 한번에 한가지 일에만 전념하는 습관을 키우는 것도 훈련해봐요 


인생은 한번에 한가지 일만 오지 않아요, 나쁜 일은 어깨동무하고 온다는 말이 있잖아요

아이는 아픈데 업무는 안 끝나고, 남편은 연락이 안되는데 나는 감기기운이 밀려오고..

삶의 일들도 차근차근 하나 끝나면 그 다음일이 순번을 기다리고 있다가 터져주면 좋으련만 그렇지 않죠.

어쩌면 일이 밀려오는게 문제가 아니라 내가 그 일을 밀려오는 것처럼 경험하는게 문제예요.


사실 우리는 한번에 한가지 일밖에 못하죠. 

아무리 바빠도 밥 먹을 땐 밥 먹어야 하고 PC앞에선 메일을 확인해야 해요

요술을 부리지 않는 한 화장실에 있으면서 밥을 먹을 수 없고 PC앞에서 일하면서 미팅엘 갈수 없어요

그런데 우리 마음은 거기에 가 잇죠. 그래서 여기에서도 효과적이지 않고 거기도 해결되지 않죠. 

사실은 몸이 바쁜게 아니라 마음만 바쁠 뿐이에요. 


저는 할 일이 있으면 메모를 해요. 메모를 하는 이유가 잊어버리기 위해서예요, 

오늘은 이거에 집중하기로 햇으면 다른 요구가 들어와도 그건 플래너에 메모하고 잊어버려요. 

출근했으면 아이 걱정 안하고, 일에 전념하고, 몸 아프면 걱정하고 불평하는 것 대신에 약 먹어요 

취할 수 있는 조치를 해요, 지금 할수 있는 것을 그냥 해요

" 왜 내가 이런 일까지 해야 하나. 서글프다. 남편은 뭐하는 사람인가, 결혼은 왜 해가지고 이 고생을 하나" 

이렇게 비련의 여주인공이 되면서 PC앞에 앉아서 일대신 소설을 쓰게 되요. 

일도 손에 안 잡히고 그렇다고 퇴근을 한 것도 아니죠. 

어쩌면 우린 일이 힘든게 아니라 일에 대한 갈등, 걱정, 저항, 비판, 체념, 냉소 때문에 힘들어요

일은 그냥 지금 현재 할 수 있는 것을 하면 되요  


만약 개발하고 싶다면 일에 대한 소요시간을 기록해보세요, 

다음에 좀더 짧게 좀더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 뭐가 필요할지 탐구하게요..

전 운전할 때 자동차 네비가 에상해주는 도착시간보다 일찍 도착하면 

네비를 이긴거 같아서 스릴 있고 재미있어요

일 할때도 그래요 . 이일이라면 1시간반 걸리겟는데 라고 예상시간을 정하고 

그보다 더 빨리 잘 끝내면 게임에서 이긴거 같아요

물론 삼천포로 빠졌거나 일의 순서를 잘못 생각해서 예상보다 시간이  더 걸리는 경우도 있죠 

그럴 땐 거기에서 배워요. 아..다음부터는 이렇게 해야지.. 

배운 것을 다음번 그 일을 해야 하는 플래너 칸에 간단히 메모해 두어요. 다음에 그 일 할 때 기억나라고...

생각보다 시간을 많이 쓰며 삽질은 했지만 거기에서 배웠으니 그또한 가치가 있다 여겨요


어릴 때 유일하게 좋아햇던 게임이 테트리스에요. 저는 인생도 테트리스 같아요 

레벨이 낮을 때는 막대기모양이 단순하고  천천히 내려오지만 레벨이 높아지면 

막대기 모양도 다양하고 속도도 빨라지죠. 

그것을 맞추어 깨부술 때 그 스릴이란...그 맛에 테트리스 하죠.. 인생도 그런거 같아요. 


일이 많고 바쁜건 없어요, 그저 내가 내 실력보다 레벨 높은 게임을 하고 잇는 중이죠. 

레벨 높은 게임을 하면 게임오버가 되거나 내 실력을 키워서 아슬아슬하게 레벨이 점점 높아지거나...

둘중 하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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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토피아 지윤정 대표( toptm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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