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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다 어렵다

by 정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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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저의 책은 제가 직접 isbn을 받고 납본도 직접 해보려고 공부하고 있는 중입니다. 거창하게 공부라고 할 것까지는 없지만 처음이라는 것이 항상 이렇게 사람을 긴장되게 합니다.


그동안은 온라인 출판 플랫폼을 통해 쉽게 ISBN을 받고 유통까지 진행했었는데요,

이번에는 처음으로 [국립중앙도서관 한국서지표 준센터]에서 발행자 번호를 직접 신청하고,

그 번호로 한국도서번호 ISBN을 받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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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생각보다 간단했습니다.

신청서 작성하고, 서류 준비하고, 온라인으로 처리하면 되었거든요.

그런데 ISBN이 발급되고 나니 그다음부터는 ‘납본’이라는 절차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사실 이전에는 다른 온라인 출판사에서 모두 해주었기 때문에 이런 과정을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갔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제가 직접 등록한 책이라, 납본 역시 저의 몫이 되었습니다.


도서관 납본은 종이책의 경우에는 직접 인쇄해서 등기로 보내고 포장도 하고, 주소도 다시 확인하고,

배송 완료 후에는 납본 확인증도 따로 출력해서 보관해야 합니다.

은근히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일 수 있는데 책 한 권을 온전히 나의 손으로 완성해 가는 기분이 들 것 같습니다.


현재 만들어 놓은 책들이 많은데 순서대로 전자책 위주로 먼저 올려보려고 합니다. 그림책도 마찬가지고요.


하지만 전자책의 경우에는 그나마 간단한 작업으로 할 수 있어서 기존이랑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전자책 등록을 위한 서지정보 입력도, 표지 이미지 업로드도, 플랫폼마다 요구하는 항목이 조금씩 달라 처음엔 헷갈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나고 보니, 이 모든 과정이 제게는 ‘출판’이라는 세계를 더 깊이 이해하게 해주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조금 더 익숙해질 것 같고,

무엇보다도 나의 책은 내가 직접 관리하고 출판하고 싶다는 마음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그만큼 책임감도 생기고 애정도 깊어지더라고요.


출판이 더는 특별한 누군가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작은 용기와 꾸준함만 있다면 누구나 도전해 볼 수 있다는 것을 몸소 느끼고 있는 요즘입니다. 처음에 전자책 글쓰기 리더로 결과물을 내야 할 때 물고 늘어지며 이것저것 해보던 것들이 하나씩 떠오릅니다.


"안되면 되게 하라."를 외치며 무수히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던 것들이 지금 나를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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