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Toriteller 토리텔러 Jul 07. 2024

20. 물가상승

물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물가는 거의 '올라서 문제'였지 떨어져서 문제인 적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옆나라 일본이나 중국에서도 물가가 오르지 않는 문제로 고민이 많았습니다.

물가는 (생각보다) 올라도, 내려도 문제입니다. 왜 그런지 알아보겠습니다. 

물가가 올랐다 내렸다의 의미

쉽게 생각해 보면 나에게 돈이 1만원이 있습니다. 1만원에 맞게 물건을 사면서 살아갔죠

1) 물가가 오른다면 : 이전보다 물건을 조금밖에 살 수 없게 됩니다. 

2) 물가가 내린다면 : 이전보다 물건을 더 살 수 있습니다. (좋은 일일까요? 경제뉴스에서 말하는 '물가하락'은 우리가 물건을 할인해서 싸게 산다는 의미와 다릅니다. 전반적으로 경제 침체로 사회 전반적인 경제성장이 일어나지 않아 가격이 하락하는 경우입니다)


구매력

물가상승을 좀 더 경제적으로 표현하면 (화폐)구매력이 떨어졌다가 됩니다. 

구매력이란 상품(경제책에서는 재화나 서비스를 말하죠)을 살 수 있는 힘(power=力)을 말합니다. 화폐구매력이란 결국 '돈의 가치 = 돈의 능력 = 액면가치의 교환비율'입니다. 환율과 비슷합니다. 

물가와 화폐가치

물가와 화폐가치는 서로 반대로 움직이겠죠? 마치, 원달러 환율에서 원화가치와 달러가치가 반대로 움직이는 것처럼말이죠. 

물가가 오르면 살 수 있는 상품이 줄어듭니다. 살 수 있는 상품이 줄어드는 것은 살 수 있는 능력이 떨어진 것이니 구매력이 떨어졌다고 볼 수 있죠. 즉, 화폐가치가 떨어지는 겁니다. 

써 놓고 보면 당연한 이야기를 하는 것 같습니다. 맞습니다. 당연한 이야기를 정교하게, 일반적인 단어로 바꿔서 표현하는 것이 학문이라고 봅니다.

물가가 중요한 이유

물가는 바로 우리의 삶과 밀접하기 때문입니다. 경제용어로 바꾸면 '경제활동 중 소비 활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죠. 경제가 활성화된다는 것, 경제가 성장한다는 것은 경제활동이 활발해지는 것입니다. 반대로, 경제활동이 약해지는 것은 경제가 침체한다는 것이죠. 

또 하나, '소비'의 주체는 경제 주체 중 '가계'에 해당합니다. 가계란 벌어들인 소득으로 '소비'를 하는 경제주체를 말합니다. 바로 나와 우리 집, 내 친구들, 주변사람들, 길거리에서 만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바로 '가계'에 해당합니다. 

요약해 보면, 물가가 오르면 소비가 축소되고, 소비가 축소되면 경제가 침체됩니다. 물가가 오르면 줄어드는 소비로 고통받는 계층은 바로 우리가 됩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소비자가 줄어들고, 정부 입장에서는 국민이 고통받는 것입니다. 물론, 정부의 세금도 줄어들겠죠. 

물가 상승의 이유 : 1) 총수요의 증가

가장 기본적인 경제 원칙 중 하나입니다. 공급과 수요가 만나는 지점이 가격(=물가)이 됩니다. 하지만, 공급보다 수요가 늘면 가격이 오르는 경우입니다. 

최근에는 부동산 가격이 오른다고 합니다. 특히, 서울의 아파트가 오른다고 합니다. 이유는요? 아파트 공급이 멈췄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곤 합니다. 서울에 살고 싶은 수요는 꾸준한데, 어떤 이유로든 아파트 공급이 멈추면 수요가 공급을 초과해 가격이 오른다는 설명입니다. 그럼 지금 지으면 되지 않을까요? 아파트를 하루 만에 짓지 못하죠. 지금 공급이 줄었다면 조만간 공급 부족이 일어날 테니 더 오르기 전에 지금 사야 한다는 논리죠. 

주가가 오르는 것도 같은 이유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엔비디아의 주가가 오릅니다. 생성형AI에 꼭 필요한 GPU칩을 거의 독점적으로 생산하는 회사죠. 앞으로 생성형AI의 수요가 늘어나는 것이 확실시되는데 공급할 곳이 없으니 엄청난 초과 수요가 발생하겠네요? 그래서, 엔비디아 주가가 오른다는 설명이 뉴스에 나오는 겁니다. 언제까지? 수급(수요와 공급)이 맞을 때까지

물가상승이유 : 2) 통화량의 증가

어떤 이유에서든 시중에 돈이 늘어나는 경우입니다. 아래 그림을 보면 이해가 되실 거예요. 시중에 원래 2개의 돈과 2개의 물건만 있었습니다. 그럼 물건 하나의 가격은 1이 되겠죠. 그런데, 어떤 이유로든 돈이 5개로 늘어났어요. 물건은 늘어나지 않았으니 물건가격은 오르게 되는 겁니다. 

코로나로 풀린 돈 때문에 물가가 오른다는 이야기 많이 들으셨을 겁니다. 전 세계적으로 중앙정부에서 코로나펜데믹을 극복하기 위해 여러 가지 지원책을 내놓았습니다. 기업을 위해서는 무작정 대출을 더 많이 해주고, 자영업자들과 소비자들을 위해서는 여러 가지 지원금을 나눠줬습니다. 그리고 팬데믹이 끝난 시점에 보니 돈이 너무 많아진 겁니다. 당연히 물가 상승이 걱정되겠죠. 물가를 잡기 위한 노력을 시작했습니다. 그  방법이 바로 '기준금리 올리기!'입니다.

물가상승 이유 : 3) 원가의 상승

물건을 만들기 위해 꼭 필요한 요소의 가격이 오르는 경우입니다. 보통, 물건의 원가는 '재료비(물건)'와 '비용(인건비 + 마케팅 비용 등)'에 수익을 더한 것입니다. 이 원가를 자극하는 일이 생기면 물가가 오릅니다. 

우리나라 뉴스에서는 보통 2가지가 주로 나옵니다. 가장 중요한 재료인 '원유가격'에 대한 뉴스. 또 하나는 '인건비'에 대한 뉴스입니다. 원유가격이 오르면 당연히 우리나라 물가 오릅니다. 인건비는 주로 기업 측면에서 주장하는 내용입니다. 기업 입장에서 인건비는 비용이니까요. 최근 인건비 관련 뉴스는 '최저임금'이 있겠네요. 



꽤 오랫동안 올리지 않고 있었더군요. 게을렀습니다. 

소모임으로 경제공부하는 스터디들도 있더군요. 이런 식으로 작게, 생활 속에서 경제공부를 조금 더 만만히 보면서 자기 몸에 맞게 해 나가는 사람들이 늘어나면 좋겠습니다. 

아이가 학원가 있는 동안 우리 동네 카페에서 경제 공부 강좌라도 열어볼까 또 고민만 해봅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물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