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에서 경제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제일 먼저 나오는 내용
경제 주체입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 주제를 가장 뒤로 뺐습니다. 왜냐하면, 이론적인 내용에 가까워 실제 경제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 직관적으로 알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경제 정책을 세우고 집행하는 입장이라면 매우 중요하겠지만, '돈을 벌고 싶은 개인'의 입장으로 경제에 관심을 갖는 사람에게 경제주체 이야기는 장애물로 여기기 쉽습니다. 동물이 보고 싶어 동물원에 갔더니 동물은 안 보여주면서 동물의 분류를 설명하는 것과 비슷하거든요. 개념이 중요한 것도 맞기 때문에 뒤로 놓았습니다.
이제 시작해 봅니다.
경제주체는 경제활동을 하는 존재
그럼 다시 '경제활동'이 뭔지 알아야 하겠네요.
그럼 경제주체를 다시 풀어써 보면
재화(≒제품)와 서비스를 만들고(=제공하고), 분배하고, 소비하는 활동을 하는 존재들을 말합니다.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은 없죠. 그럼 그냥 '모든 사람'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경제학에서는 각각의 주요 역할에 따라 세 개의 주체로 나눠서 바라봅니다.
한 나라의 경제주체에는 가계, 기업, 정부 이렇게 3개가 있다고 합니다. 여기에 덧붙여 '해외 or 외국'을 두는 경우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한 나라의 경제주체라고 할 땐 이렇게 3개를 뜻합니다.
한 나라의 경제를 떠 받드는 3개의 기둥
기억날까요? 한 나라 총생산물의 총합이자 '사람들이 먹고사는데 필요한 밥'인 GDP를 만들어내는 경제 주체가 바로 가계, 기업, 정부입니다.
각 주체들은 각자의 특화된 역할이 있기 때문에 이 역할에 따라 3개의 주체를 나누고 특징 지웁니다.
여기서 말하는 소비는 '무작정 쓰는 것'이 아닙니다. 필수적인 소비를 포함해 말 그대로 '돈 주고 뭔가를 사는' 역할입니다. 가계라는 경제주체에게 가장 중요한 경제활동의 판단은 '돈을 잘 쓰는 것'입니다.
소비를 하려면 '쓸 돈'이 있어야겠죠. 그렇기 때문에 '소비를 잘하기 위한 소득'이 가계라는 경제주체에게 매우 중요한 내용이기도 합니다.
소비와 소득에 대한 이야기는 가계를 더 깊게 이야기할 때 마저 살펴보겠습니다.
기억할 내용은 '가계는 돈을 잘 쓰는 것이 중요한 역할이다'입니다.
기업은 생산을 잘해야 합니다. 제품 및 서비스 모두 생산의 대상입니다.
가계가 소비할 대상을 제공하는 것이 기업의 역할입니다.
가계가 소비하기 위해 돈이 필요한 것처럼, 기업 역시 제품을 계속 만들어 내기 위한 '돈'이 필요합니다. 이 돈을 우린 '이익'이라고 부릅니다.
기업의 역할을 풀어써 본다면 '기업은 물건(제품이나 서비스)을 만들어 돈을 잘 버는 것'입니다.
정부가 분배한다고 해서, 돈을 나눠주는 것으로 생각하면 안 됩니다. 각종 복지정책이나 지원금으로 직접 돈을 나눠주는 경우도 있지만, 분배의 핵심은 가계와 기업, 그리고 둘 사이에 자원과 부가가치가 잘 나눠지도록 관리하는 것이 역할입니다. 잘 나눠져야 경제가 계속해서 커지기 때문입니다.
정부의 역할은 '우리나라 경제에 돈이 잘 돌도록 하는 것'입니다.
교과서에는 나오지 않지만 경제 3 주체의 역할을 '돈'의 관점에서 바라보니 좀 더 명확하게 잡히지 않나요?
가계는 돈을 잘 쓰는 것
기업은 돈을 잘 버는 것
정부는 돈을 잘 돌게 하는 것
다음 회부터 각 주체별 내용을 하나씩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