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
[요약]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전격적으로 ‘빅컷(0.50%포인트 금리 인하)’을 단행하면서 한국은행도 이르면 다음 달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 금리 인하 시대의 막이 올랐지만 한국은 미국과 비교해 기준금리 인하 여력이 부족하고 가계부채와 집값 변수가 있어 추가 조정 속도는 느릴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지배적
[속도와 횟수] 시장에서는 한은이 다음 달부터 금리를 인하해도 운신의 폭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분석. 현재 한국의 기준금리는 3.5%로 금리 인하 이후에도 최고 5%인 미국과 비교해 금리를 내릴 수 있는 여력이 작은 상황. “한은은 금리를 올릴 때 미국보다 덜 올렸기 때문에 내릴 때는 느리게 가는 게 정상”
[미국의 향후 전망] 미국도 속도 조절에 나설 듯. 이날 연준의 움직임이 ‘매파적 인하’로 해석되면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3.65% 수준으로 급락했던 미 국채금리가 한때 3.73%까지 반등. 달러화도 약세에서 강세로.
[한국은행은 언제?] 시장에서는 가계대출이나 집값만 보면 다음 달 기준금리 인하가 쉽지 않아 11월이 금리 인하의 적기 “한국은행의 최대 변수는 미국이 아니라 금융 안정이 포커스”며 “금리를 안 내린 게 가계부채를 잡기 위해서였는데 미국이 금리를 내려서 그 효과가 시장에 반영될 수 있다”
[환율은?] 원·달러 환율도 연말까지 1300원대 초중반을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 “연말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까지 가기는 어렵고 1300원대에 안착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미국의 금리 인하 폭이 1%포인트가 된다고 해도 연준의 금리 인하로 달러가 약세를 보이는 데는 한계가 있다”
[투자 전략은?] 박스권 흐름을 가정한 투자 전략을 세울 것을 조언. 미 대선이라는 대형 이벤트가 남아 있어 현금 비중을 늘리되 금리 인하 및 미중 갈등 수혜 업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분석. 채권·금 등 안전자산에 대해서는 긍정적 입장을 유지했지만 이미 가격에 상당히 반영돼 있어 추가 수익은 제한적일 것.
인공지능(AI) 거품론, 반도체 하락 사이클 진입 등 시장 변동성을 키울 재료들이 산재. 특히 미국이 실물경기 둔화를 인정함에 따라 기술주가 주도했던 지난 1~2년의 시장과는 성격이 달라질 것. 채권 비중 확대보다는 보유 전략을 추천. 다른 안전자산인 금은 추가 상승 가능성에 베팅.
[집값은?] 서울 노원·도봉·강북 등 이른바 노도강 지역의 매수 심리가 강해질 것이라는 전망.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경우 이미 상승한 강남 3구나 마포·용산·성동(마용성)보다 그동안 소외됐던 노도강 등 서울 외곽 지역의 매매 수요가 자극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 최근 아파트 가격 상승은 고금리 시기에 이뤄진 만큼 금리가 인하되면 상승 동력을 추가로 얻을 수 있다는 분석.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 상승세가 둔화된 현재 수준에서 상승세가 더 줄어들거나 관망세가 지속될 것.
기준금리 인하보다 정부와 금융권이 추가적인 대출 규제를 내놓을지 여부가 향후 시장 흐름에 더 중요한 변수. 9월부터 시행된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등 대출 규제가 최근까지 지속된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의 폭을 둔화시키는 등 시장에서 영향력을 발휘.
[주담대 금리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자금조달비용지수(COFIX·코픽스)가 8월 0.06%포인트 떨어져 세 달 연속 하락. 가계부채 증가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금융 당국의 ‘관치 발언’에 은행들이 금리를 올리며 대출 수요 관리에 나서왔지만, 자금 조달 비용 하락으로 대출금리가 다시 내려갈 것으로 전망.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에 어려움 예상.
[혼잣말]
나름 전문가들의 분석. 이제 훈수를 들었으니 판단은 스스로.
날이 왜 이리 더운지... 괴이한 일이 자주 벌어지면 나라에 큰일이 생길지 모른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