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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가' 속도전

한국경

by Toriteller 토리텔러

(※ 모든 기사는 한국경제에서 인용. 본문을 읽어보시길!)


※ 마스가(MASGA) = 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 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MAGA에 S를 더한 것.


[요약]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마스가 프로젝트’에 속도.

HD현대중공업이 HD현대미포와 합병. (목적) HD현대중공업의 함정 건조 기술을 활용해 HD현대미포의 독(dock·선박건조장)에서 군함과 미국 전략상선(전시에 군용으로 쓸 수 있는 상선 기반의 수송 선박)을 건조하기 위해서.

한화그룹은 미국 필라델피아 한화필리조선소에 50억달러(약 7조원)를 투입해 연간 건조량을 1~1.5척에서 20척으로 확대.


HD현대그룹
-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의 합병 의결(통합 HD현대중공업 12월 출범)

- 합병 이유 : HD현대미포를 ‘마스가 중심 조선소’로 탈바꿈하기 위해. 작은 독(dock) 4개를 보유한 HD현대미포는 미국 이지스함보다 큰 중형 컨테이너선과 유조선 등을 만들기 때문에 마스가 전용 조선소로 쉽게 전환 가능. 그룹 관계자 “HD현대미포의 독 중 2개는 군함 등 방산 전용으로, 나머지 2개는 전략상선 건조 등에 투입할 것”

- 연 1조원 안팎인 방산 분야 매출을 2035년까지 10조원으로 늘리기로


한화그룹
- 미국 필리조선소에 7조원 투입. 단일 프로젝트로는 한화그룹 역사상 최대 투자.

- 한화해운을 통해 중형 유조선(MR탱커) 10척과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척을 발주. 향후 함정도 건조할 예정.


마스가 '시동'…HD는 韓군함 생산거점 확보, 한화는 美조선소 올인

◇ HD현대는 한국서 美 선박 건조

함정을 건조할 독을 최대 4개 확보한 만큼 군함 건조 능력과 인적 역량 등에서 국내 최고인 HD현대중공업이 미국 함정 건조에 본격 나설 수 있음. HD현대중공업이 HD현대그룹에서 유일하게 군함 건조 라이선스를 보유한 것도 합병에 영향


HD현대미포는 이미 수주한 중형 컨테이너선과 유조선을 모두 건조하면 방위산업 및 마스가 협력 중심 조선소로 변신. 미국 의회가 발의한 ‘미국의 번영과 안보를 위한 조선업과 항만시설법’에 따르면 미국은 현재 60척 수준인 전략상선단을 10년 안에 250척으로 늘릴 예정.


미국은 ‘번스-톨리프슨 수정법’에 따라 군함의 해외 건조 및 수리를 금지하지만, 국가 안보 관련 긴급 상황이거나 기술적 이유가 있을 때 대통령이 예외 조항을 발동 가능. 한·미 정부가 협의해 이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


◇ 한화는 美 현지 건조에 역량 집중

투자금은 대부분 한·미 관세협상을 계기로 마련된 조선업 협력펀드(1500억달러) 활용.

업계에선 필리조선소의 성공 여부가 마스가 프로젝트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조선사 중 유일하게 ‘미국 내 직접 생산’을 택한 필리조선소가 성공하면 제2, 제3의 필리조선소가 나올 수 있기 때문.

중형 유조선은 필리조선소에서 전 과정을 건조하고, 이보다 규모가 큰 LNG 운반선은 한화오션 거제조선소에서 만든 선박 블록을 미국으로 가져가 조립하는 방식을 검토.


美 생태계 구축·해외 건조법 통과 '발등의 불'

한화의 최우선 과제는 현지 생태계 구축.

수백, 수천 개 협력업체가 일사불란하게 움직여야 배를 만들 수 있는 조선업의 특성이지만, 미국의 조선 생태계는 붕괴. 용접·설계 엔지니어 등 숙련 인력 부족 문제도 해결. 상당수 업무는 오랜 기간 노하우를 쌓은 ‘장인’이 필요한 영역이어서 미국에서 인력을 구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비자 문제 등을 해결해 한국에서 인력을 확보해야)


HD현대의 과제는 ‘미국 군함은 미국 내에서만 제작해야 한다’고 규정한 ‘번스-톨리프슨 법’부터 해결.

물밑 작업은 진행 중.


[혼잣말]

삼성중공업도 작업 중이라고 하던데.

미국에 직접 진출한 한화, 한국에 생산기지를 둔 HD현대 어느 쪽이 좋은 선택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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