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이 둘을 키우는 패잔병 아줌마

내 감정 솔직한 날것의 기록

by 저스나우

참 아름다운 날들이다. 적어도 지나간 내 삶이 그랬다.

자꾸만 어두움이 몰려오는 것만 같다.

지난날의 내가 찢기고 자꾸 도태되고 사라지는 것 같은 느낌과 기분.


예전에도 영광은 없었는데 점점 더 빛바랜 자습지가 되어버린 것만 같다.


아이 둘을 키우는 삶.

어쩌면 누군가는 그 평범한 일상들이 미치게 고팠을 텐데..



무작정 괜찮다. 잘하고 있다는 말로 스스로를 다독여 본다.


무언가에 몰두하고 싶다.

육아는 기본 디폴트고

그거 말고 나를 필요로 하는 사회,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고팠다.


머리가 정지된것만 같다.


그의 들쭉날쭉한 스케줄에 발맞추어 나의 기쁨 내 욕망 내 꿈은 모두 내려놓고

그저 그냥 누군가의 아내, 아이들의 엄마로 살아가는 삶이

그래야 하는데 나는 참 버겁다.


내 이름 석자를 잃어버렸는데

어디서부터 어떻게 복구해야 할지 감도 잡히지 않는다.


일하며 받았던 수많은 명함들을 버리려 했는데

나를 스쳐간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또 나를 잊어버리는 것만 같아서

모아둔 명함을 버리지 못했다.


참 바보 같다.

나는 무얼 붙잡고 사는걸까


나도 좀 다르게 살고싶고

좀 다른 사람들을 도와주고도 싶은데


20대의 패기와 30대의 독기는 사라지고

40대의 패잔병만이 내 얼굴위를 뒤덥는다.


내 상태가 어떤 일종의 우울감임을 인지는 하고 있는데

스스로를 조절하지 못하는 내가 너무 바보같아서

나도 모르게 종일 음악에 영상에 구겨넣고 있다.

/

아이들에게는 그토록 영상보지 말라 난리를 치면서

정작 나는 각종 드라마와 릴스 숏츠에 중독이 되어있다.


그 흔해빠진 술, 담배 그 어느것하나 제대로 해본적도없고

TV도 집에 없어 잘 보지 않는데

바보처럼 핸드폰에 얼굴이 고정되어 있는 내가 못 견디게 싫다.


달라지고 싶다.

달라지고 싶다.


이 우울감에서 나를 꺼낼 수 있는건

결국은 나 뿐일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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