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현장을 진두지휘 한다는것.
안녕하세요
저는 대한민국 수도 서울에 사는 마흔두살 6살 4살 아이 아빠이자 평범한 가장입니다.
10년 넘게 한 직장에 근무하며 구매 자재 일을 담당하다가 업계에 대한 회의감으로 회사를 다니며 계속 공부하며 건설인 초급 자격증을 취득하여 작년 10월에 건설업계로의 이직에 성공하였습니다.
참 사람이라는 존재가 관성을 벗어나지는 못하나 봅니다.
뭐에 꽂힌 사람처럼 남들에게는 어쩌면 막노동의 이미지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닐수도 있는데 건설현장이 저의 동아줄 같았나봅니다.
지금은 작고하신 제 아버지는 전국의 건설현장을 돌며 건물 올리기에 바빠 집에 계신날이 거의 없었습니다.
좀 더 머리가 커서 고등학생 무렵 아버지를 따라 건설현장에 아르바이트를 가고는 했었는데 그때 아파트가 착착 올라가는 광경들이 어린 제 마음에 멋있게 각인이 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눈 앞에서 아버지의 일을 목도했고 이야기도 많이 들으며 자라 그런지 어쩌면 제 눈에 쉽게 비추어 졌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갑자기 업을 바꾸려하자 불안해하는 와이프에게는 정년보다 더 일할수 있는 일로 이만한 일이 없다며 안심을 시켰고 온라인 사업에 몰두하며 매출을 이끌다가 목표 매출에 닿지 않자 바로 이 일에 뛰어들었습니다.
나이가 많아 건설회사에서 써 줄까 의구심이 들었지만 이곳저곳 이력서를 냈고 생각보다 면접을 보러 오란 곳도 많았습니다. 그렇게 정말 뒤 늦은 나이에 신입의 입장으로 입사를 해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있습니다.
현장은 생각했던 것보다 정말 지독하게 뜨겁습니다. 한 여름의 열기를 저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유독 더위를 많이 타는 저에게 건설현장이 이렇게 까지 지옥의 불구덩이 같이 느껴질지는 상상조차 못한 일이었습니다.
앞으로 건설현장의 생생한 이야기와 더불어 땀내나는 제 이야기를 브런치를 통해 풀어볼까 합니다.
많관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