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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상무 글쓰기 Feb 18. 2024

노자도덕경

도를 터득한 사람은 집 밖을 나가지 않아도 세상을 알 수 있다고 도덕경 47장에 나오는 말이다. 요즈음 유튜브에 모든 정보가 있어 강의장에 안 나가도 배울 수 있다. 도올 김용옥 선생의 강의 내용이 유튜브에 많이 올라와 있다. 대학 때부터 현재까지 철학 한 분야에만 연구한 학자다. 대만 일본 미국의 유명대학에서 유학하고 귀국하여 대학교수, 강의, 출판 활동을 하면서 국민들에게 많은 깨우침을 주고 있다. 아내도 유명대학에서 중국어 교수로 중국 고전 해석에 권위자다. 김용옥 선생은 나와 비슷한 시대에 태어났다. 한 분야만을 연구하여 최고 석학이 된 게 존경스럽다. 중국어, 일어, 영어를 마음대로 구사하고 동서양문화를 알기 쉽게 설명해 주고 있다.


오늘날 우리가 보고 있는 도덕경은 왕필이 정리한 책이다. 왕필은 16살에 (226년~ 249년) 도덕경과 18살에 주역에 주석을 달은 천재다. 왕필이 정리한’ 도덕경’만을 보다가 1973년도 중국 장시성에 있는 고분 마왕퇴( BC168년 추정)에서 노자도덕경 백서가 발굴되었다. 백서는 비단 위에 세워진 것을 말한다. 그러다가 20년 뒤 1993년 중국 화북성의 곽점촌에서 죽간본( BC 300년 추정)을 발견하여 사학계가 놀랬다. 죽간이란 대나무의 쓰여 있는 글이다.

노자도덕경은 유학을 숭배하던 조선 시대는 일반인들은 마음대로 볼 수 없던 책이었다. 내가 대학을 다닐 때만 해도 노자도덕경에 대한 책을 구해 볼 수 없었다. 1990년대 이후 책이 소개되어 70살이 넘어 관심을 끌게 되었다. 


노자는 초나라 출신으로 주 나라에서 도서관장을 지냈으며 공자가 주에서 잠깐 머무를 때도 노자에게 배움을 받은 적이 있다고도 한다. 공자가 노자를 평하기를 ‘바람과 구름을 타고 하늘을 올라가는 용’ 같은 존재라고 했다고 한다.


서양에서는 천사가 있으면 악마가 있고, 선신 있으면 악신이 있다. 천당 있으면 지옥이 있다. 악한 놈 나쁜 놈으로 선악을 이원적으로 생각을 했다. 동양에서는 이렇게 이분법으로 생각 안 한다. 노자 철학은 윤리적 이원성을 거부한다. 인간의 아름다움이라는 것이 추할 수 있고 추한 것이 아름다울 수가 있다고 생각한다.

노자도덕경을 보면서 깨달은 바가 있다. 기원전 604년에 사회를 보는 가치관이 상대적이고 절대적인 것이 없다고 했다. 의견을 묻는 질문지에 O와 X로 구분하라고 한다.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답을 O와 X로 구분하라고 하면 난감할 때가 종종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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