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성준 Jun 05. 2018

UFC 챔피언이 보이는 켈빈 게스텔럼

자카레 소우자 VS 켈빈 게스텔 럼

젊은 강자 켈빈 게스텔럼(26,미국)이 "악어" 자카레 소우자(38, 브라질)를 이겼다.


2018년 5월 13일(이하 한국 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UFC 224 대회가 열렸다. 네 번째 메인카드는 차기 타이틀 도전자로 갈 수 있는 두 선수의 미들급 경기이다.


주짓수 "악어"의 그라운드


자카레 소우자는 주짓수 세계에 이름 난 강자다. 여러 주짓수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경력이 있고 종합격투기에 진출한 케이스다. 누워서 싸우면 마치 악어 같다고 해서 악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앞서 리뷰를 쓴 맥켄지 던 선수의 선배라고 볼 수 있다. 1라운드는 그라운드로 끌고 가려는 자카레 소우자와 가지 않으려는 켈빈 게스텔럼의 의도가 돋보인 라운드였다. 주로 클린치 싸움이 진행되었는데 몸이 붙은 상태에서 자카레 소우자는 상체 클린치와 하단 테이크 다운을 오가며 흔들어 주었고 게스텔럼은 한쪽 다리가 잡힌 상태에서도 엄청난 균형감각을 보여주며 테이크 다운을 방어했다. 하지만 자카레 소우자의 깜짝 하체 관절기 시도로 싸움은 그라운드 게임이 된다. 그라운드 상태에서 싸우면서도 켈빈 게스텔럼의 저항이 만만치 않았고 암바를 시도한 상태에서 라운드가 끝났다. 1라운드는 테이크 다운을 성공시킨 자카레 소우자가 유리하게 끌고 간 라운드라고 할 수 있다.


게스텔럼의 반격


2라운드에 들어가서는 켈빈 게스텔럼의 반격이 시작된다. 1라운드에서는 여러 가지 기술을 시도하면서 켈빈 게스텔럼을 힘들게 한 자카레 소우자였지만 무리한 테이크 다운 시도로 인해 체력이 많이 떨어졌고 체력을 관리하기 시작한 자카레 소우자는 테이크 다운 시도를 아끼고 경기는 스탠딩 타격으로 흘러가게 된다. 타격전 양상이 되자 게스텔럼은 물 만난 고기처럼 활발히 움직이면서 펀치를 성공시켰다. 중간중간 자카레 소우자의 타격이 성공되는 장면도 있었지만 2라운드 중반 강력한 원투 펀치로 상대를 다운시킨 켈빈 게스텔럼이 라운드를 가져갔다고 볼 수 있다.


노장의 투혼


사실 2라운드가 끝나고 자카레 소우자가 타격 데미지에 의한 것이 아닌 체력이 빠져서 휘청거리는 모습을 보고 3라운드는 일방적인 방향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했다. 켈빈 게스텔럼과 자카레 소우자는 12살 차이가 나는데 확실히 켈빈 게스텔럼쪽이 훨씬 여유로워 보였다. 하지만 막상 3라운드가 시작되자 경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자카레 소우자는 오히려 앞으로 전진하면서 큰 타격을 성공시켰고 더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라운드 중반이 넘어갈 때는 체력이 거의 소진돼서 반대로 켈빈 게스텔 럼 쪽이 압박하는 형태가 되었고 마지막 10초에는 자카레 소우자가 테이크 다운을 성공시키고 켈빈 게스텔럼은 바로 일어나는 등 두 선수 모두 최선을 다했다. 그렇게 3라운드까지 끝나며 경기는 심판에 손에 넘어간다.


판정 논란?


1라운드는 자카레 소우자 2라운드는 켈빈 게스텔럼 격투기를 처음 시청하는 사람도 쉽게 누가 가져갔는지 유추할 수 있을 정도로 극명한 라운드였다. 하지만 문제의 3라운드 3라운드에는  컨트롤 시간 30초대 5초로 자카레 소우자 우세 총 타격 횟수와 타격 적중 횟수는 각각 22대 24 19대 22로 켈빈 게스텔럼 우세 마지막 테이크 다운 횟수 1대 0으로 자카레 소우자 우세로 거의 박빙의 승부였다. 개인적으로 이런 경기가 가장 판정하기 어려운데 심판의 주관이 개입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타격 횟수가 같거나 비슷하면 타격의 임팩트 부분에서 우위를 점하거나 더 공격적으로 임한 선수에게 점수를 주는 등 숫자로 표시되지 않는 경기의 분위기로 점수를 주게 된다. 경기 결과부터 말하면 2대 1 스플릿 디시전 판정으로 켈빈 게스텔럼 선수가 승리했다. 하지만 심판의 주관이 들어간 판정이기 때문에 판정 논란이 생길 수도 있다. 내가 스스로 채점해본 결과는 2대 1로 자카레 소우자의 승리였다. 이와 같이 주관적인 부분이 들어가면 항상 문제가 되었고 UFC 대표는 이 문제에 대해 분노하면서 심판에게 경기 결과를 맡기지 말라는 발언도 했다. 경기를 선수 본인의 손으로 끝내라는 말이다. 하지만 결과는 결과일 뿐 이런 뜨거운 경기를 볼 때마다 고생한 두 선수에게 박수를 보고 싶다.


경기 영상


http://tv.kakao.com/v/385734546


매거진의 이전글 맥켄지 던의 UFC 첫 승리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