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비재테크 미션] 아무것도 하지마

반성하기

19.3.6

아무것도 하지마

퇴근 일찍 하고 싶어

일찍 가서 자고 싶어

주말 마다 쉬고 싶어

그럼 일찍 퇴근하고

일찍 자고 주말마다 쉬어

대신

종 질 당하며

평생 노예로 살고

가난을 대물림 해

하고 싶은 대로 하려면

절대 꿈꾸거나 원하지 마

막 살려고

하는 사람은 없지만

욕구대로 살면

막 살게 돼

그게 제일 행복해

거기 근성 가지고

살아평생 남한테

밥 얻어먹고

자린고비로

돈 쓰지 말고

스쿠르지로 살아봐

타던 차

퍼질 때까지

평생 고쳐가며 타고

식당가면

가격표 보고

맨날 싼 것만 시켜먹고

셀프 뷔페 가서

돼지처럼 실컷 먹고

옷은

보푸라기 난 옷이 되도록

평생 싼 옷만 사 입고

인스턴트

농약 팍팍 친

싸구려 식재료 사서

식구수대로

병든 몸으로

병원비 아껴가며 살아도

아무든 관심 없다는 거

몇 십년 썩은

포로수용소 같은 아파트에

식구수대로

옹기종기 사이좋게

좁은 집에 살아도 되고

돈 모아

저가 항공사

저가 여행사

찾고 찾아서

동남아 여행

다니면 다행이고

병 걸려

암 걸리면

국가보조, 보험 회사 믿고

기대면 되고

어차피 죽을 때

한 평 침대에서 죽는 건데

대충 살아도

종착역은 죽음인데

아무도 무어라 할 수 없는

개성 있는 가난한 삶

그리 살려면

욕구가 시키는 대로

아무것도 안하고 살면 돼

비오면 비와서

눈 오면 눈 와서

추우면 추우서

더우면 더워서

하고 싶은 대로 살려면

핑계, 변명 들이대며

아무것도 하지 마

자기 자리를

지키는 사람은

절대 감정대로

욕구대로 살지 않아

왕관을 쓴 자는

그 무게를 견디고

높은 연봉을 받는 자는

그 스트레스를 견디고

명예를 가진 자는

그 욕을 견뎌내고

자기 자리 명함을 가진 자는

밥그릇 도둑질 안 당해

절대 쉬이

자기자리 안 내놓는다고

그 자리를 지키기 위해

버티는 일이

아무 것이라도

다 한다고

아무거나 다 해보면서

그 심장에

아까징끼 발라가며

정처 없이

영혼이탈도 하다가

아픈 배신도 당하고

험난한 하루하루를 보내며

괴로운 시간을 버티며

아무거나 다 해서

마주하는 게

남들이 쉬이 갖지

못하는 거지

혹여 아무것도 안하면서

남을 부러워하고

비교하고

시샘하지는 않았는지

그러면서

가난과 빈곤을 탓하며

시간을 낭비하지 않았는지

스스로 평가해보길

다음카페 왕비재테크

이 글 왕비미션을 읽으며

자신 본연의 모습을

양심껏 비춰보길

헛된 꿈으로

불행에 가두어 살길 원한다면

아무것도 하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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