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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비재테크 비밀] 내새끼들에게

위대한유산

by 가이아Ga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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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11




내새끼들에게




사랑 애(愛) -

사랑, 사랑하다, 가엾게 여기다, 편 들다




엄마가 아끼는

한자어 3개가 있다




사랑 애, 벗 우, 참 진




살아가면서


사랑을 가지고

진실하면

벗은 언제나 따른다




내 새끼,

내가 가장 아끼고

귀하게 여기는

소중한 존재




어미가

아들을 안고 있어서

‘好’ 좋을 호




그렇게 엄마는

늘 애정하며

살아가고 있다




늘 멀리 떨어져

서로의 시간을

귀히 여기며

보고 싶을 때

맘껏 볼 수 없어도

우리 본연의 모습대로

살아가는 일




남과 타인의 삶과

생활을 비교치 않으며

다른 가정과 비교하지 않으며

우리 스스로 충분히 훌륭하고

위대하다 믿으며

보고픈 그리움을 삭이며

참고 사는 일




우리의 삶이

타인과 기준하지 않아서

우리는

서로 자신의 자리에서

자신의 향기를 발산하며

아름다운 존재로

살아가고 있는 오늘,

온 마음을 다해

이 글을 쓴다




가끔

끝이 보이지 않을 스트레스,

퇴근이 없는 엄마 일,

보이지 않는 업무들,

핏대 세워

내 작은 내공을

전하는 강의




엄마는 무엇을 위해

이런 소용돌이치는 시간을 살까?




한 달에

내가 쓰는 돈이

고작 얼마라고

죽을 때

무엇을 가져가려고

이리도 안타깝게

뛰는 걸까?




아마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이 세상

모든 엄마들이 그렇듯

그런 생각도 잠시

다시 무자비한

세상 안에서 버틴다




꿋꿋하게 쓰러지지 않으려고

공격해 오는 세상 뉴스와 더불어

내 마음하나 어루만져주며

아까징끼 발라 줄 여유 없이

다들 속에 섞여

이 엄마도 가끔

애씀이 참 많을 걸

바뀌게 했구나

온 마음을 다해

내가 원하는 것들보다

지금 내가 해야 하는 일을

해내기 위해

일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잘하지 못하면

살아남지 못할까

하는 두려움에

애쓴 시간 뒤에

자유가 놓여 있다




이젠 만나고 싶으면

언제나 떠날 수 있을 자유,

그래 엄마가 간절히 바라고

너희에게

간절하게 원하는 미래가

이 ‘자유’인지 모르겠다




자유는 언제나

내 편과 맞먹을 만큼

내 사람 같은 큰 힘이 된다




급할 것도

중요할 것도

모두 다 가질 수 있고

변명이나 핑계를

널브리지 않아도 되고

시간을 힘들게

내야 하는 모든 것들을

언제나 바로 할 수 있다




자유는

돈과 부를 함께

가질 수 있는 기회도 주고

암튼 인생에서

자유를 찾는 일을

뒤로 미루면

한 평생 노예로

시간에게 속박 받으며

살아야 되는 무서운 구속을

죽는 날까지

벗어나지 못하게 되는

붙박이가 된다




인생,

그리 살게 내버려두면 안 된다




세상의 인간관계는

거미줄처럼

수 없이 만나고

헤어지고

다시 인연 맺지만

세상에서 자유는

아무나 가지지 못하는

절대 권력이다




희망을 가지고 빛을 찾아라




아무나 만나는 사람들은

절대 자유가 없는 사람들이 많다




가벼운 만남에

진솔하지 못한

사람들은 버려라




자유를 얻으면

귀한 인연

귀한 사람을

만나게 되어 있다




나는

이리 살다 늙어가지만

너희는 의식하며 살아라




청춘이

부끄럽지 않게 배우 거라

승현아




공부에

쪽팔리지 않도록 빠져라

수현아




배우는 일,

공부하는 일도

어설프게 하는 사람은

재미없고 힘들지만

자신의 삶에

의미를 가지기 위해서는

성장하고 발전해야 한다




내가 너희들에게

원하는 삶의

의미 첫 번째가 자유다




너희 눈엔

아직 이 어미가

커 보일 거다



그러나

이제 머지않아

이 엄마가

한 없이 작아 보일 때가

있을 거다




바로 그때가 되면

지금 큰 산 같은 엄마를

남루하게 보지 말아다오




그 인생에

가장 찬란한 순간을

어미로 살고

일에 빠져 살았다




그러나

단 한 순간도

아깝다 드는 생각은 없다




우린

신이 준 동아줄로

옛말에 삼신할머니가

점지해 준 인연으로 만났다




애써 노력하지 않은

만남이 아니라

신의 허락 안에

내가 어미가 되었다 믿는다




섣부른 말에

혹여 잘못될까

노심초사 하며

기도하는 마음으로

여기까지 왔고

내 무덤가는 날까지

작은 온기가 남은 날까지

신께 기도 하리다




엄마의 이 역할이

줄어드는 스물

이제 한국나이로

스물하나가 된 내 딸아




가서 안아주려니

덩치가 엄마보다 더 커서

작은 온기를 전해주려

늘 손잡고 싶은

엄마 마음 안에 딸아




항상 지금처럼

웃고 살아라




뜬금없이 웃고

그냥 웃고 살거라




내 아들아

눈에 띄게

커가는 네 키가

엄마 눈엔 자부심이다




광이 나는 얼굴에

자꾸자꾸 쳐다보게 된다




그러니

수현아

넌 지금처럼

원하는 것만

하고 살거라




가끔

눈치 많이 없는 게

너에겐 복일지도 모른다




그러니 넌 그리 살아라




내 새끼라서,

내가 너희 엄마라서

더 애 닳아하며 살께

너희는

내 새끼 그 자체로

내게 힘이고 기쁨이다




멀리 있어

그립고 자주 못 만나

가슴시린 이런 감정마저

이 자체가 행복이다




그래

우리 이런 사이로 살자




지구 끝

가장 반대편에서

담아두며 살자구나




계절이 지나가는 길엔

비가 내리 듯

그렇게 계절이 오갈 때

방학 때라도 볼 수 있음이

이 시절들이

더 먼 훗날엔 그리움이겠지




그래,

더 크면

더 성장하면

계절이 지나가도 못 보리라




그것이

자연의 섭리고

이치 듯

어미 자식 간의 이치겠지




잘 살자!

서로답게

사람이 너무

솔직하면 안 된다



엄마가


참 진을 사랑하는 이유는

흰 들국화의 기품 때문이고


벗 우를 사랑하는 이유는

벗처럼 만나기를 기다리며


사랑 애를 사랑하는 이유는

항상 한편이기 때문이다




서로 굳건한 사이가 된다는 건

만남의 횟수가 아니라

풍랑 속에 빠져

하나 밖에 없는

조끼를 던져주지 않고

자신이 살아남아 내는 사람이

굳건한 사람이 되어

남은 자리를

지켜주는 지켜내는 일이다




어찌

이 많고 많은 어미 중에

이 엄마를 만나

사랑받을 나이에

홀로 서는 것부터

배워내야 했을까




그래서

이 어미의 처신은

늘 흐트러짐이 없어야 했다




어떤 결론이 나도

엄마는 믿고 기다린다




그러니 주저 없이

자유를 찾아 살 수 있도록

지금 더 버텨내주길

서로 항상 살아 있음에

만날 날을 기다리며

잘 살아있도록 하자




바라는 게 없는 마음을

순결이라 했는데

엄마의 그리움은

늘 순결하지는 못 하구나




그래서

지금 내 새끼들에게

이 글을 쓰며

자기 운명을

사랑하며 살다간

엄마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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